곽선희 목사 뉴욕은혜교회
(Photo : 기독일보)
설교하는 곽선희 목사
곽선희 목사 뉴욕은혜교회
(Photo : 기독일보)
부흥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곽선희 목사 뉴욕은혜교회
(Photo : 기독일보)
이승재 목사(좌)와 곽선희 목사(우)
곽선희 목사 뉴욕은혜교회
(Photo : 기독일보)
부흥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곽선희 목사 뉴욕은혜교회
(Photo : 기독일보)
이승재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소망교회 원로 곽선희 목사가 뉴욕은혜교회(담임 이승재 목사) 춘계부흥성회와 뉴욕교협 주관 목회자세미나를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곽선희 목사는 현역시절 한국의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이 설문조사 때마다 1위로 꼽는 명설교가로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설교하고 있다.

 

곽선희 목사는 뉴욕방문 첫 활동을 1일 저녁8시30분 은혜교회에서 시작된 ‘춘계부흥성회’에 참석해 첫날 부흥회를 인도했다. 곽선희 목사는 오는 3일까지 새벽5시30분과 저녁8시30분에 매일 말씀을 전한다. 또 오는 8일에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인도한다.

곽선희 목사는 이승재 목사가 장신대 재학시절 교수로 재직하며 사제관계에서 시작해 깊은 유대관계를 가져왔으며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자주 은혜교회를 찾아 부흥회를 인도했다.

곽선희 목사는 1일 저녁집회에서 하나님과 성도가 온전한 사랑의 관계가 회복돼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사랑의 방식에 대해 깊이 설명했다. 특히 설교 메시지에 필요한 예화를 곳곳에 들어 설명하면서 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6.25동란 때 헤어진 부모님을 회상하며 헤어질 때 건네준 성경을 보물 삼아 지금도 보관하고 있는 이야기와 매일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게 된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곽선희 목사 설교 주요내용.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로마서5:5-11)

소망교회 목회를 하면서 멀지 않은 곳에 안양교도소가 있는데 소망교회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는 곳이었다. 성도들이 가서 봉사를 하고 저도 가끔 가서 설교하고 세례를 주기도 했다. 그곳에서는 새벽 5시마다 제 설교가 무조건 30분씩 나왔다.

어느날 어떤 청년이 교회를 찾아왔다. 알고보니 전과 7범으로 안양교도소에서 출소하고 바로 교회로 달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제 설교를 꾸준히 들었으니 자기도 소망교회 교인이라고 했다. 제가 돌아서서 잠깐 이 청년을 구원해 달라는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다. 이후 청년에게 앉으라고 하고 이 청년이 고아원에 들어가서 우유를 먹고 기저귀를 간 것이 기억이 없지만 누군가는 너를 도와준 사람이 있다. 부모는 자식이기에 도와준다지만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그렇게 너를 길러준 것은 더 큰 사랑이 아니냐고 했더니 이 청년이 펑펑 울었다.

청년이 이후에 고백하기를 자기는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고아원 원장이 자신을 아들처럼 사랑해줬고 교회 집사님들이 자신을 잘 돌봐줬고 청년들이 성탄절날 방문해 줬고 여러 가지 사랑받은 생각을 했다. 청년이 일어나 나가면서 자기는 사랑을 받은 존재이니 다시는 감옥에 갈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목회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인데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사랑을 못받으면 죽는다.

한국에 자살율이 OECD 국가 중에 1위인데 사랑을 못 받아서 그렇다. 재미있는 신문기사가 있는데 자살을 하려 했던 사람들을 모아두고 이유를 물어보면 자기가 사랑받고 있는지 몰랐고 자기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다는 것이다. 나 하나 죽으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자살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일생동안 사랑공부를 하는 것이다. 엄청난 사랑을 받고 살면서도 사랑을 모르고 사랑을 배반하고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다. 주의 거룩한 은혜 안에서 새롭게 깨닫고 새롭게 사는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루터의 신학은 간단하다. 진노와 은혜 두 가지다. 정말 무서운 하나님에 대해서 설명했다. 하나님의 사랑은 진노 속에서 있다. 그것을 진노적 사랑이라고 한다. 느끼고 깨닫고 알아야 한다. 사랑을 전달하는 사랑의 소통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아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말은 못하지만 사랑한다는 것을 인식한다. 신기할 정도로 안다. 사랑은 스킨십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타임지에 재미있는 기사가 있다. 미숙아를 인큐베이터에 넣는데 어머니의 몸과 같은 체온과 습도로 설정을 해놓는다. 그렇게 하지 않고 어머니가 완전히 웃통을 벗고 아이도 옷을 입히지 않고 알몸으로 살과 살이 닿도록 하면 사랑의 체온을 느끼고 어머니의 냄새를 느낀다고 한다. 동물의 세계도 아직 강아지가 눈도 뜨지 못했지만 찾아가서 엄마의 젖꼭지를 문다. 그것이 냄새다. 사랑의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은 냄새로 이뤄진다. 어머니의 심장소리를 느끼고 어머니의 냄새를 맡으면 4배나 건강하게 자란다고 한다. 사랑이 체온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모르고 있지만 우리 모든 사람에게 냄새가 있다. 그것을 다른 말로 분위기로 한다. 끌리는 사람이 있고 고개가 절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

조금 더 크면 이성에 호소에서 이성의 기능으로 사랑을 전달한다. 자식을 키워보면 안다. 사랑은 참는 것이고 기다리는 것이다. 속으면서 또 믿어주는 것이다. 얼마 전 재미있는 수필을 읽었다. 친구의 사랑은 믿는 것이고 어머니의 사랑은 속아주는 것이다. 너무 똑똑한 엄마가 아이를 망칠 수 있다. 속아주는 사랑이 필요하다.

자식이 군대에 갈 때 5시만 되면 새벽에 기도할 것이라고 어머니가 말한다. 자식이 보초를 설 때 새벽에 기도하시는 어머니가 생각나는 것이다.

1951년 1월13일날 중공군이 밀려 올 때 고향을 떠났다. 아버지는 공산당에 잡혀 돌아가셨다. 뒤에서 대포소리가 나는데 아무것도 앞이 보이지 않았다. 집을 떠날 때 어머니가 성경을 주셨는데 아버지가 보시던 것이었다. 무작정 성경책을 주시며 이 자리를 떠나라고 하셨다. 마지막 한 마디를 하셨다. 나를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겠다는 것이다. 안심하고 떠나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새벽기도를 열심히 했다. 당회장 44년, 은퇴 10년인데 새벽기도를 쉼 없이 했다. 어머니가 기도하는데 잠을 잘 수 없었다. 교인들에게 새벽기도 나오라고 한 말이 없다. 그런데도 새벽기도에 2천명이 나왔다. 제가 기도하니까 그렇다.

어머니를 찾아 북한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돌아가셨었다. 족보를 보니 그런 어려운 중에 94세에 돌아가셨다. 밤에 호텔에 가서 기도를 하다가 무엇하다 이런 세상에 미련하게 94세까지 사셨느냐고 푸념했다. 그 때 마음 속에 들려오기를 나를 위해 기도하다가 오래 사셨다는 것이다. 저는 제가 잘 난 줄 알았다. 그런데 어머니의 기도 때문임을 제가 비로소 알게 됐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사랑이다. 그리고 성경은 말한다. 사랑을 확증하셨다고 했다.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매일 새롭게 깨달아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랑이다.

밤중에 적진에 들어가 첩보를 하는 임무를 맡은 친구가 있었다. 그러던 중에 지뢰를 밟게 됐는데 다른데 다치지는 않았지만 불행하게도 두 눈을 잃게 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붕대를 풀었는데 다행히 한 눈을 기증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앞으로 봤더니 붕대를 하고 계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통곡하던 이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심리학적으로 사람은 4살 전에는 기억하지는 못하는데 발달심리학적으로 4살까지가 중요하다. 4살까지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사랑을 우리는 모른다. 이제는 알아야 한다.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 살아가면서 그것도 사랑이고, 이것도 사랑인 것을 알아야 한다. 사업에 실패해도 철저히 하나님의 사랑임을 알아야 한다.

또 한가지는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 사랑을 받은 것이다. 죄인으로 사랑으로 받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서울 대치동에 한 6000명 되는 큰 교회가 있다. 이곳 목회자가 고려파 출신이라 율법적인데 특별히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했다. 주일날 돈쓰는 것을 금했다. 그런데 교회 앞에 점포가 있어서 교인들이 줄을 서서 돈을 쓴다고 했다. 목회자가 말하기를 장로가 사먹으니 젊은 사람들이 사먹는다고 지적했다. 제가 그 교회 저녁예배 설교를 갔다. 그 점포에서 장로님들이 음식을 사줬는데 저에게 성수주일을 강조하면서 목회자가 ‘장로놈들이 먼저 사먹는다’고 했던 그 말로 인해 고민이 크다고 했다. 심각하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말했다. 먹고 회개하라고 했다.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언짢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어차피 죄인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가는데 그것 자체가 은혜다.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을 아는 사람의 자세다.

또 하나님과 내가 원수되었을 때 나를 사랑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점이다. 제가 인천에서 30대 초반에 14년동안 목회를 했다. 거기서 경험한 이야기인데 장로님의 가정에 문제가 있었다. 장로님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데 못된 짓을 골라가면서 하더라는 것이다. 그 녀석이 공장의 여직원과 바람이 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장로님은 고민을 하지도 않고 손자를 낳게 됐다고 기뻐했다. 아내되신 권사님은 가문이 부끄럽다고 고개를 못드는데 장로님은 미소만 지었다. 알고 보니 그 가정이 사연이 있었다. 예수 믿는 청년이라고 그것만 믿고 결혼했는데 예수님을 믿기 전에 방탕한 생활에 성병이 걸려서 온 몸이 썩어나갔다고 했다. 거기서 예수님을 믿었고 병을 고치고 건강한 청년이 되어서 예수님을 믿었는데 생식능력에 큰 문제가 있었다. 부부생활을 할 수 없는 장로였는데 자식들을 낳을 수도 없었다. 그러다가 권사님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니 마냥 믿고 따랐다. 어느 날 그 장로님이 몸이 뜨겁다고 하더니 생식기능이 회복이 되었고 첫째 아들이 바로 그 아들이었다. 그러니 불평할 수 없는 것이다. 정말 엄청나게 감사한 은총을 받았는데 아들이 빗나갔다고 불평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매일 그리스도의 사랑을 현실 속에서 확증하면서 간증하면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