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기독교회 연합회장 이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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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 기독교회 연합회장 이형석 목사

북반구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얼어붙었던 산천수목에서 생명이 움터나오는 것을 목도하는 축복을 누린다.그리스도께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부활절에, 천지만물까지도 그 생명의 역사를 찬양하는 듯하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의 승리를 보여 주신다.사람들의 어떤 행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신다는 것을 그리스도의 부활이 증명한 것이다.    복음서의 기록에 의하면, 부활절 아침에 여인들이 향품을 시신에 바르기 위해 예수님이 안장되어 있던 무덤을 찾아갔다.  그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예수님을 깊이 사랑했지만, "3일만에 다시 부활하리라"고 예언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가장 가까운 제자들도 믿지 아니했다. 

사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예수님이 부활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었겠는가?  

나사로가 죽었을 때는 그를 살려낼 하나님의 아들, 이적과 기사를 행하던 주님이 거기 계셨지만, 그 Miracle Maker가 무참하게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을 당했으니, 누가 저를 살려낼 수 있으리라곤 상상을 할수 없었다.  나사렛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 중 그 누구도 부활을 기대하지 못했던 것이다.  모든 제자들이 부활을 예고한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아니한 불신앙이 첫번째 문제였다.

두번째로 여인들은 예수님을 안장한 "무덤을 막은 큰 돌"을 염려했다.  무덤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그 큰돌을 누가 치워줄 것인가?  세번째로는 무덤 앞을 지키는 로마 군병들이 있었다.이렇게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고, 그의 무덤을 큰 돌로 막았으며, 병사들이 굳게 지키었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막지 못했다.

아무리 밤이 어둡더라도, 아침이 다가오며 날이 밝아오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처럼,그 누구도, 그 무엇도, 감히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막지 못하는 것이다.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람들의 행위와 관계 없이, 사람들의 행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획대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류구원을 위한 대속의 역사를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셨다는 선언이요,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선포한 역사적 사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어두움이 빛을 막지 못한 것이요, 슬픔이 기쁨을 막지 못한 것이며,  염려와 근심이 샬롬, 하나님의 평강을 막지 못한 것이다.  악이 선을 이기지 못함을  보여주었고, 사망의 권세가 생명을 이기지 못한 것을 증거한다.이번 부활절을 통해 서북미지역의 동포사회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그리고 압제와 기근에 신음하는 북녁 땅과 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승리가 전해지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