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3백여명의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USA) 소속 기독청년 대학생들이 선교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일과 3일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로스앤젤스한인침례교회에서다.

이 자리에서 메시지를 전한 KCCC USA 대표 김동환 목사는 “선교가 삶(Life)이 돼야 한다”면서 “성경은 분명히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거기에 합당한 능력을 주시고, 잃어버린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청년들은 올 여름 선교에 대한 헌신을 결단했고, 이는 LA뿐 아니라 산호세 새누리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UC버클리, UC데이빗 등지에서 모인 1백여 청년 대학생들이 선교 헌신을 결단했다. 또 같은 시각 샌디에고사랑교회에서도 3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기도의 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동환 목사와 일문일답.

-이번 여름선교가 예년에 비해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주제는 커미션드(Commissioned)다. 다시 말해 부르심을 받았고 세우심을 받았다는 뜻이다. 선교는 우리의 계획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다.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그간 미주 각 지역별로 진행돼온 선교가 KCCC USA 본부를 중심으로 일괄적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북미주 10개 도시에서 참여하고 있다.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협력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선교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인생의 목적은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교실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드라마에서 보는 사랑은 육체적 사랑일 뿐 아니라 하나의 ‘환상’이다. 참된 사랑은 선택이고 나를 드리는 것이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사랑이다. 젊은이들이 선교를 통해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젊은 시절 하나님과 사랑에 빠져보지 않는다면 세상을 이길 힘을 경험하기 어렵다. 세상은 날로 우는 사자처럼 청년 기독인들을 삼키려고 하고 있다. 간접 흡연을 하듯 공기 속에 피할 수 없는 죄의 영향력이 넘쳐나고 있다. 어떻게 직업을 구할 수 있는지도 배워야 하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는 복음 안에서 반드시 배워야 한다. 선교를 통해 삶의 본질을 배우는 청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0여개 나라에 수년동안 선교의 영향력을 펼쳤고,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나라들에 준 영향력은 무엇인가.

10여년 동안 태국선교를 가고 있다. 초기에 만난 태국 선교사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태국도 사실은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복음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런데 주로 복음이 외곽지역 빈민선교와 구제선교에만 집중이 되었기 때문에 100여년이 지나도 여전히 태국 안에서 복음의 영향력은 극히 약하다고 한다. 그 선교사는 미래의 지도자들에게 사역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난 10여년 간의 태국선교를 통해 무려 25명의 전임사역자들이 단기선교를 통해 헌신했다.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이 나중에 캠퍼스사역자가 되어 함께 동역하는 것이 얼마가 감격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지난 달 아시아에서 제일 큰 나라의 국가지도자 교체식이 있었다. 단기선교로 시작된 학생사역을 통해 400여명의 현지인 사역자가 배출되었고, 미국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던 사역이 현지 리더에게 공식 이양되는 순서를 가졌다. 1000여명의 사역자들이 눈물 속에 이루어진 교체식을 통해 우리가 드리는 작은 헌신으로 이뤄 가시는 하나님의 거대한 일을 목도할 수 있었다. 젊은 학생들의 오병이어 같은 헌신이 5000명을 먹이는 역사가 올 여름에도 일어나게 될 것이다.

▶문의: (213) 389-5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