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의 오랜 기억 속에 묻혀 있던 만담가들의 익살스러운 수다가 오랜만에 뉴욕에 울려퍼졌다. 무한걸스 멤버이기도 한 코미디언 송은이와 가수 황보의 토크 콘서트가 23일 24일 양일에 걸쳐 후러싱타운홀과 리셉션 하우스에서 개최됐다.
1년간 준비됐던 이번 공연은 기획사 PlanPlay(대표 이종길)의 주관으로 한인 동포사회의 이민자들을 위하여 만들어졌다. 양일간에 걸쳐 함께한 500여명의 관객들은 울고 웃고 함께 노래하면서 쳇바퀴 돌듯 생활하는 뉴욕의 바쁜 일상 가운데 활력소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송은이 황보 만담커플은 시종 유쾌한 분위기 가운데 참가자들이 배꼽을 잡게 했다. 웨체스터가 거리가 먼 지역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송은이 씨는 “멀리서 뉴욕 땅을 밟아주신 우리 OO님”이라며 때로는 오버개그로, 경품 추첨을 진행하며 번호를 확인하려는 이에게는 “우리 그렇게 못 믿고 야박한 사람들 아니예요”라며 때로는 무안개그로 만담을 주고 받았다. 이에 참석한 교포들은 “먼 뉴욕에 와서 웃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토요일에 있었던 행사는 이민자 어머니들만을 위한 뮤직콘서트였다. ‘엄마도 소녀랍니다’라는 행사에서는 200여 명의 어머니들이 그 안에 잠자고 있던 소녀의 감성을 되찾으며 누군가의 어머니이기 전에 누군가의 부인이기 전에 여자로써의 정체성을 찾아 나간 공연이었다.
어린이 합창단 ‘아이소리모아’, 뉴욕 로컬 밴드 의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1시간여를 본인들의 이야기와 노래로 가득 메웠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서부터 방문한 중국인 팬들과 멀리 워싱턴에서도 공연을 보기 위해 참석한 이들도 있었다.
24일 주일에 열린 가족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 ‘Lean On Me’에는 280여명의 관객들이 가족단위로 친구단위로 함께 참여하여 어린아이부터 유학생,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할수있는 공연으로 이어졌다.
재즈밴드 “ASH Band”, 마술사 K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한 공연은 보이는 라디오을 컨셉으로 즉석에서 받은 이민자들의 사연이 소개와 이야기 노래로 2시간 30분의 토크콘서트로 꾸며졌다. 그중에서도 이민초기 큰 도움을 받아 인연을 쌓게 된 부부와 정비소 사장님 내외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공감과 박수를 받았고, 이민초기 영어 때문에 벌어진 에피소드나 학생들의 고등학교 에피소드들은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기획, 제작한 공연기획사 PlanPlay의 이종길 대표는 “이민사회에 꼭 필요한 공연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했고 양일간 많은 관객분들의 웃음과 눈물 그로 인한 힐링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의미를 담는 공연문화의 확장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PlanPlay는 현재 이민사회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네 편을 촬영 중이며 올 여름 한국에서 기업인과 연예인 방송관계자들을 초청하는 시사회를 갖고 이를 통해 이민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촉구할 계획이다.
뉴욕 웃긴 송은이-황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PlanPlay 주관 한인동포 대상 토크콘서트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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