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가 남미에서 사역할 때 한일 월드컵 경기가 있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질서 있게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남미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나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한국 사람들은 하나로 뭉치기가 어려운 모래알 같은 민족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월드컵 경기와 같은 ‘흐름’을 타니까 자발적으로 모여 뜨겁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응원뿐만 아니라 운동도 마찬가지로, ‘흐름’을 타면 약팀도 강팀이 되고, 반면 강팀도 ‘흐름’이 자꾸 끊어지고 흐름을 놓치면 약팀이 됩니다. 응원이나 운동 경기에도 흐름이 있고, 유행에도 흐름이 있고, 경제와 돈에도 흐름이 있습니다. 이런 흐름보다 더 중요한 흐름이 바로 ‘하나님의 흐름’입니다.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은 이미 천국까지 다 예비해 놓으시고 ‘하나님의 흐름’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흐름을 타면 하늘의 은혜와 능력으로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참새는 ‘흐름’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열심히 날개 짓을 합니다. 그래서 위, 아래, 앞뒤 좌우 자기 마음대로 다닙니다. 그러나 그런 참새는 결코 멀리도 못가고 높이 날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독수리는 큰 날개를 펴고 공기의 ‘흐름’을 탑니다. 이렇게 기류를 타고 나니까 멀리도 날고 높이도 날 수 있는 새 중의 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흐름을 타는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로부터 임하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약1:17)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누가복음15장의 탕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아버지의 집’이라는 연극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아버지의 집을 떠난 탕자가 이제 거지가 되어 생활을 하던 중, 다른 거지가 얻어 온 음식을 배가 고파 마구 먹습니다. 그 때 거지가 탕자에게 묻습니다. ‘너는 누구냐? 너희 아버지는 거지냐?’ 그러자 탕자는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랬더니 거지가 말합니다. ‘거짓말 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가 거지가 아니라면 네가 어떻게 거지가 되었느냐?’ 거기서 탕자는 비로소 아버지 생각을 하고 그 아버지께로 돌아가서 큰 은혜를 받게 된다는 스토리로 전개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아버지는 누구십니까?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하나님은 우리들의 아버지이십니다. 내가 지금 어렵다고 하나님 아버지도 아무것도 없는 분이십니까? 내가 지금 힘들다고 하나님 아버지도 힘없는 분이십니까? 우리의 하나님은 죽은 자도 살리시고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오늘 우리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내게 얼마나 문제가 많으냐, 힘드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 하나님의 흐름을 타느냐 타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공급 받으면 가장 불리한 상황도 유익이 되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흐름을 타고 계속 승리하기를 원한다면 더 큰 은혜 받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이번에 하나님께서 이 땅을 위해 ‘제1회 남가주 미스바 대성회’를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겸손한 심령,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긍정적인 마음이 되어서 준비된 그릇 만큼 채워주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큰 은혜의 단비가 쏟아 부어지는 집회가 되도록 앞장서서 기도하고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인 디아스포라의 장자와 같은 이 남가주 땅에 부어주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새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