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Cuomo) 뉴욕 주지사가 낙태와 출산건강법(Reproductive Health Act)과 관련해 제안한 낙태확대안에 대해, 뉴욕시민들의 의견을 조사한 14일(현지시각) 발표됐다.

키아로스쿠로재단(the Chiaroscuro Foundation)이 행한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수정부터 임신 9개월에 이르기까지 제한 없는 낙태에 반대했고, 75%가 의사가 아닌 사람이 낙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법을 수정하는 것에 반대했다. 뉴욕시민들 중 압도적 다수가 낙태에 대한 분별 있는 제한을 지지한 것이다.

키아로스쿠로재단의 그렉 펀드스테인(Greg Pfundstein) 회장은 “뉴욕의 낙태법에 관한 쿠오모 주지사의 수정안은, 정치적인 대세로부터 분명히 벗어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보다 덜 제한적인 낙태 규정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낙태 로비단체들과 쿠오모의 특별한 동맹에 의해 몇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것들은 모두 매우 인기가 없다. 의사가 아닌 자에게 낙태를 실시하게 허락하는 것 같이, 그것들 중 몇몇은 뉴욕을 여성들에게 덜 안전한 곳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부분의 뉴욕시민들은 낙태에 분별 있는 제한을 두는 데 찬성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과격한 법안을 서둘러 상정하기 전에, 뉴욕시민들이 생각하는 바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욕에서 얼마나 많은 낙태가 일어나는 지에 대해 아는 대다수의 뉴욕시민들’(78.8%)은 뉴욕에서 이미 충분한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75%는 의사가 아닌 사람에 의해 외과적 낙태 시술이 실행되는 것에 반대했다. 89%는 세쌍둥이나 쌍둥이를 하나로 줄이는 낙태시술에 반대했으며, 92%는 성감별에 따른 후기 낙태(late-term abortions )에 반대했다.

뉴욕시민은 낙태를 제한하는 것에 찬성했는데, 87%는 “임산부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그 선택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답했으며, 78%는 “24시간의 대기 기간(waiting period)”에 찬성했고, 76%는 “미성년자 낙태의 경우, 부모에게 이를 통지”하는 데 찬성했다. 68%는 “출산 때까지 임산부에게 무료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데 찬성했으며, 86%는 “다른 의료 시설과 마찬가지로 낙태 시술소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데 찬성했다.

키아로스쿠로재단의 멕 맥도넬(Meg McDonnel) 대변인은 “이 연구조사는 여성들이 ‘더 많은 선택’을 원하는 것이지 ‘더 많은 낙태’를 원하는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관계자들은 이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고, 낙태를 더 평범하고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드문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 법안의 추진은 대세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낙태율이 높은 곳 중 하나이다. 오늘날 뉴욕의 5개의 자치구(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브롱크스,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태아의 40%는 낙태로 끝나며, 이는 전국 평균의 두 배다. 매년, 뉴욕 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임신한 태아의 60%는 낙태된다.

키아로스쿠로재단은 뉴욕의 낙태 수를 줄이고, 뉴욕 임산부들에게 낙태를 대체할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