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운동가 랄프 리드(Ralph Reed)에 의해 설립된, 조지아주에 기반한 기독교 비영리기구인 신앙과자유연합(The Faith & Freedom Coalition)이 2013년 1월 동성결혼식을 거행하기 시작한 워싱턴 국립성당에 대한 연방 기금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최근 제출했다.

FFC의 청원서에는 "가정과 자유를 옹호하는 미국인들은 빈둥거리며 편하게 앉아 구경만 할 순 없다" 고 적혀있다.

이 청원서는 연방정부의 차원에서 결혼을 한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고 선언하는 결혼보호법(Defense of Marriage Act)에 따라,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국립 대성당은 연방기금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청원서는 "우리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결혼의 정의를 믿는다. 국립 대성당은 납세자의 기금을 의회로부터 계속 받길 원한다면, 결혼보호법 같은 의회의 조치를 존중해야 한다. 납세자들은 그들 스스로 수백만 달러의 기금을 모을 수 있는 교회를 위해, 동성결혼식의 보조금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서는 계속해서, 대성당이 동성결혼식을 중단할 때까지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보류할 것을 요구한다.

워싱턴 국립대성당은 '정부나 다른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다. 국립 대성당은 정부로부터 정기적으로 연방정부 기금을 받고 있지 않으나, 네셔널트러스트(the National Trust, 문화유산기금 단체)를 통해 보조금을 받고, 정부기금에 상응하는 사설 기금을 요청한 적이 있다.

FFC는 대성당이 2011년 5월에 내셔널트러스트를 대표해 70만 불의 보조금을 받았다는 것을 특별히 언급했다.

FFC의 게리 맥스 상임이사는 국립대성당의 정부 기금 수령이 이중성을 띤다고 크리스천포스트에 밝혔다. 맥스는 "미국 가정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기 침체의 시대에, 미국의 가장 부유한 계급과 미국의 전통적인 기독교의 가장 부유한 분파가 연방 기금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 단체는 "연방의회의 세금이 결혼보호법이라는 초당파적 의회법에 대조되는, 동성결혼 증명을 실행하는 교회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는 잘못에 대해 지적했다.

국립 대성당의 리차드 웨인버그 홍보 책임자는 이 청원서 대한 응답으로, 이 종교 단체는 동성결혼과 관련된 정책을 바꿀 의도가 없다고 크리스천포스트에 전했다. "우리는 동성결혼과 관련된 국립대성당의 정책을 바꿀 의향이 없다. 국가의 영적인 고향으로서 우리의 사명을 계속 실행하는 것외에는, 이 청원서에 어떤 방향으로도 대응할 계획이 없다."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웨인버그는 대성당이 받은 연방정부기금은 100년 이상 된, 매년 수 천 명의 방문자를 받는, 실재 건물의 보존을 위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계획을 위해 연방정부 기금을 올리는 것은 헌법에 위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청원서는 궁극적으로 "국립대성당이 동성결혼 증명 실행을 중단할 때까지 이 협회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연방정부 기금을 즉각적으로 연기"시키려 한다.

2013년 1월, 워싱턴 DC 감독관구 성공회교회에 속한,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워싱턴 국립대성당은 최근 승인된, 동성커플에 대한 성공회의 축복의례를 거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성결혼은 현재 콜롬비아 특별지구에서 합법이다.

정기적인 예배 참석자가 대략 1,000명에 이른다고 자랑하는 대성당은, 미국 대통령과 관계된 종교의식과 국가 차원의 추모식이 거행되는 미국의 전통적인 주요지형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