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장로회(이하 KPCA) 제 32차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황천영 목사(다우니제일장로교회)가 23일(수) 총회장소인 홀리데이인셀렉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회장으로서의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황천영 목사는 먼저 제 32대 KPCA총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에 대해“우리 교단의 교세가 미국이라는 지역을 넘어서 의도하건 하지 않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시점에 총회장을 맡게됐다. 또 평양 대부흥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교단과의 새로운 관계형성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영광스럽지만 또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사역 자체가 내가 그럴만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천영 목사는 KPCA의 정체성을 세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복음적인 교회(Evangelical Church), 둘째는 세계적인 교회(Global Church) 그리고 셋째는 연합된 교회(Ecumenical Church)다.

황 목사는 ‘복음적인 교회’에 대해 “우리 교단의 일차적인 정체성은 성경에 의한 복음적인 교회이며, 그 역할에 충실한 교회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래서 정치적인 관심보다 복음적인 신학의 일치와 복음사역의 확장을 위해 어떻게 전력할 것인가 고민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특히 평양성령강림 100주년을 맞아 노회, 혹은 지역별로 연합사경회와 기도회를 추진하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교회의 부흥을 뜨겁게 체험하는 기회가 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세계적인 교회’에 대해서 황천영 목사는 “타문화권, 다문화권에서 생겨난 이민교회는 태생적으로 세계지향적일 수 밖에 없다. 한인이민이 미주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한인밀집지역에 교회가 개척되고 노회가 형성되면서 우리 교단에 통합되고자 하는 요청이 많다. 이번 회기에는 호주노회 통합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유럽지역도 요청이 들어온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세번째 ‘연합된 교회’에 대해서는 ‘구심력과 원심력’을 강조했다. 황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교단의 교세가 커지는 가운데 구심력이 약화될 수있음을 지적하고, 80-90%에 이르는 100명 미안의 영세교회를 지원해 이들의 자립과 성장을 돕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선교지원이 가능하게 되리라고 예상했다.

또 KPCA와 본국의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와의 관계는 지금까지 느슨한 연결고리를 가진 자매관계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는 ‘이원화 구조(Two Post System)’를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이원화 구조’란 행정협정을 통한 목회자교류(이명), 선교협정을 통한 선교사자원공유, 제 3지역의 한인교회 지원을 비롯해 많은 분야의 자원공유와 교류협력을 말한다.

황천영 목사는 또 이번 제 32차 총회에서 역점을 두는 사안으로는 ‘교단명칭변경안’과 ‘미국신학교 출신 목회자 한국통합교단 측 이명가능성 모색’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단명칭변경안은 이미 21국가를 포함하고 있는 교단의 특성상 ‘America’라는 교단의 이름을 변경되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어느정도 기간을 두고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미국 신학교 출신 목회자들이 한국에서 목회를 할 경우 한국통합측에서 어느정도 신학교육을 받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총회에서 이에 관한 제반사항을 정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의 중요한 이슈는 ‘정년제 폐지’ 및 ‘전반적인 헌법개정’ 그리고 ‘시무목사 명칭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