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내어 쫓지 못한 제자들이 어찌 자기들은 할 수 없었냐고 예수님께 묻자, 주님이 대답하여 주시길, “기도 외에는 ... 없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감사가 있다면, 어떻게 그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가 있을 수 있었을까 묻는다면, 예수님의 답은 여전히 “기도 외에는 없다”고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를 확신하기에 2013년의 성패 역시 얼마나 무릎을 꿇고 힘과 능력의 근원이신 하나님 앞에 엎드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도, 다른 비결도, 다른 묘책도 없기 때문입니다.

실로 기도는 강한 진을 파하는 능력이요, 막힌 담을 헐어 버리고, 새 길을 여는 힘입니다. 기도는 눈으로 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엎드리는 부흥의 시작이며, 눈에 보이는 환경이 아닌, 보이지 않는 내 안의 더러움을 청소하는 거룩한 회개입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드리는 기도는 시온의 대로를 여는 힘이 있고, 수렁에서 드리는 기도는 구출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앞이 캄캄할 때 드리는 기도는 눈을 감을 수록 선명해지고, 몸이 아플 때 드리는 기도는 ‘내가 밥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사는 자’임을 확인케 합니다.

1906년 아주사 거리에서 일어난 부흥 역시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그 기도는 당시 가장 심각했던 흑백의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백인과 흑인이 손잡고 기도하기 시작했으며,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며 막혔던 담이 허물어지는 복음의 파워를 실감했습니다. 아주사 부흥 100년 이후 거룩한 성령의 바람이 남가주에 다시 불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저희 교회 인근에서도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깨어졌던 가정의 회복과 반목하던 교인과도 화목이 시작되었고, 어려운 병들에서 놓임을 받는 치유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냐고 묻는다면, 저 역시 예수님처럼 대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가는 법이 없다!” “2013년 한 해도 기도로 계속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