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겸손의 그릇’을 준비하십시다. 인생을 살다보면 겸손하기만 해도 받는 축복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모든 축복을 주마간산(走馬看山)처럼 간과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의 눈에는 걸음마다 구비마다 취할 것이 지천이고 얻을 것이 무수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누구나 고개를 돌리고 멀리하지만 겸손한 사람 곁에는 좋은 친구들의 덕담이 끊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겸손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가까이 하십니다. 그러므로 새해에는 우리 모두 겸손의 그릇을 준비하십시다.

일시적인 필요 때문에 자세를 낮추는 허식이 아닌, 진심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성경적 겸손의 사람이 되어 보십시다. 그리하면 그 그릇에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축복이 가득할 것입니다.

또한 새해에는 ‘감사의 그릇’을 준비하십시다. 범사에 감사하며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우리는 자주 원망 쪽에 설 때가 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감사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경쟁의식입니다. 남과 비교하면서 사는 사람은 감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받은 은혜만 생각하는 사람은 항상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일 받으시고 싶어 하시는 제물은 감사입니다. 감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감사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감사가 가정을 부요하게 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항상 진취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도, “지금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더라면 더 큰 문제에 봉착할 뻔 했습니다. 그러니 감사할 뿐이지요.”하면서 넘어졌던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경이(驚異)의 그릇’을 준비하십시다.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삶의 놀라움을 발견하는 눈을 갖게 됩니다.

‘경이’는 ‘다른 것을 보고 놀라다’는 뜻입니다. 경이의 눈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놀라운 사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늘 감탄하는 말을 합니다.

“아, 저 산에 덮힌 눈 좀 봐. 세상에 누가 저렇게 온 산을 하얗게 만들 수 있겠어요. 하나님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지요.”

혹은 식사를 하면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여보, 어쩌면 음식이 이렇게 맛이 있지요? 당신 솜씨는 참 놀라워요.”

아이를 보면서 말합니다. “얘야, 너 그것 아니? 너의 웃는 그 얼굴은 세상에 어떤 배우의 얼굴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 말이야. 정말 예쁘다.”

처음에는 좀 쑥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과 사람을 보는 사람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자신도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감탄하셨으니까요.

새해에는 우리들의 영적인 눈과 지성적인 눈과 감성적인 눈을 밝게 하면서 매일같이 ‘놀람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