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인교계에서 실버 사역의 중요성을 계몽하고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달려 온 그레이스실버미니스트리가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역한다.

우선은 주정부에 비영리단체로서의 등록을 마쳤으며 후원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한인교회를 섬기기 시작한다.

실버 사역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사역해야 할지 모르는 교회를 위한 컨설팅 사역이 최우선 과제다.

지역교회로부터 요청이 들어오면 이 단체에서 교회를 방문한다. 그래서 교회의 목회 비전과 사명을 나눈 후, 그 지역 실버 사역의 현 주소를 파악한다. 통계, 면담, 사례 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통해 그 교회 목회 철학과 가장 잘 맞는, 그 지역 정서와 가장 잘 맞는 실버 사역의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교회와 이 단체가 하나되어 남가주 지역에 각기 고유한 모델을 갖고 실버 사역을 수행하는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컨설팅 사역을 위해 최병수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한국 및 미주의 교회들로부터 다양한 사례와 경험담, 과학적 분석 자료를 확보해 전문성을 갖췄다.

그리고 이미 실버 사역을 시작했지만 지역 사회 복음화와 어떻게 연관시킬 것인가, 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작은 갈등들은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등 현실적 고민을 안고 있는 교회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주려 한다.

예를 들면, 교회 내 성도를 위한 실버 사역은 철저히 성경 공부 및 기도회, 교회 봉사로 발전시켜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는 쪽에 초점을 둔다. 그러나 타 교회 성도 혹은 비신자를 위해서는 재미있는 놀이나 게임, 공부나 자기 계발에 초점을 두되 복음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짜는 식이다.

현재로서는 약 12개 교회가 이 단체와 후원 및 협력하고 있다. 최병수 목사는 “이미 실버 사역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라 한인교회들도 시급한 마음을 갖고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성 없이 무작정 달려 들어서는 재정적 소모나 헌신에 비해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이런 현실적 문제에 관해 우리 단체가 가진 노하우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비영리단체로서 한인교회를 섬기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컨설팅이나 자료 제공 등에 있어서 특별한 비용을 받진 않는다. 다만 그 교회가 정한 재정적 한도 내에서 실버 사역의 발전 및 각 교회 네트워킹을 위해 헌금을 받긴 한다. 최 목사는 “실버 세대 복음화에 뜻을 둔 교회들과 협력해 복음화의 사명을 감당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