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절, 하나님께로서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났으니 이름은 요한이라 저가 증거하러 왔으니 빛에 대하여 증거하고 자기를 인하여 믿게 하려 함이라

세례 요한에 대한 간단한 서술이다. 구약의 여러 선지자가 있는데 세례 요한은 예수 오시기 바로 직전의 선지자로서 매우 중요한 일을 한 자이다. 선지자 중 가장 큰 자라고 볼 수 있다. 구약의 선지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메시아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이사야 선지자는 멀리서 예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요한은 예수와 동시대에 태어나서 그분을 보며 예수를 천거하는 사역을 한 것이다. 그는 메시야(예수)에 앞서 길을 예비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선지자이다. 그는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의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충만된 자였다. “하나님께로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란 말은 모든 사역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말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일을 위하여 그분의 마음에 합한 자들을 세우시고 보내시는 일을 하신다. 요한의 사역은 그의 전파를 통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려는 데 있다.

8-9절,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러 온 자라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그리스도만이 빛의 근원이시요 요한은 다만 증거자일 뿐이다. 참 빛이라는 말은 모든 거짓된 빛에 반대되는 유일한 빛이라는 뜻도 있고 불완전한 빛이 아니라 완전한 빛이라는 뜻도 된다. 요한도 켜서 비취는 등불(요 5:35)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요한이나 어떤 사람도 참 빛은 될 수가 없다.

사람은 유한한 육신과 영원한 영혼의 존재가 결합된 피조물이다. 따라서 두 종류의 빛, 두 종류의 생명, 두 종류의 양식이 필요하게 되어 있다. 비록 이 땅에 햇빛이 있어 사람이 밝은 데 다니더라도 마음 속에 예수의 빛이 없으면 사람은 결코 어두움과 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요8:12). 예수만이 참된 생명의 빛임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미한다.

10-11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인류 역사상 한 번 창조주가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셨던 적이 있다는 말이다. 이것을 작은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자기 땅이란 세상이 주님 자신의 거처이고 그 모든 소유권은 그리스도께 있는 것임을 말한다. 여러분은 이 요한복음이란 책에서 역사상 한 번 창조주가 사람의 모양으로 인간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듣고 있다.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란 예수의 성육신 후부터 승천까지 주 예수께서 33년 간 세상에 계셨음을 말하는 것이다. 요한은 다시 한번 예수가 창조자이심을 증거한다.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하나님은 마지막 선지자 요한까지 보내서 그리스도를 세상에 알리셨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주 예수는 자기가 지으신 세상에 오셨지만 특별히 이스라엘(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알지 못하고 영접하지 않았다.

12-13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라

12절은 그러나(but)로 시작한다. 사람들이 예수가 누군지 알지도 아니하고 영접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but) 누구든지 예수를 영접한다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다고 말한다. 신약에는 믿는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믿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믿을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12절에서 믿는다는 것은 영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영접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열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예수는 여러분의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이다. 마음을 열고 그분을 환영하고 받아들이며 영접하면 된다. 사람은 창조될 때부터 생명이신 하나님을 먹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어졌다(창2:9, 생명나무는 사람이 하나님의 생명을 얻어야 하는 존재임을 말해준다). 예수는 생명나무의 열매로 오신 분으로서 사람은 그분을 먹을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으며 영접할 수 있다.

13절에는 ‘나는’ 문제를 말한다. 여기서 ‘난다’는 말은 태어난다(born)는 말이다. 그리스도인은 뭔가를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서’ 된다. ‘거듭난다’는 말은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원래 육신의 부모로부터 태어날 때 인간의 생명을 얻었다. 그것이 한 번 태어난 것이다. 그런데 요한복음에서는 사람은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누구로부터인가? 하나님으로부터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새로 태어나니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이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이신 분, 그 안에 생명이 있고 빛인 분이시다. 그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왔는데, 자기 땅에 왔는데, 백성들은 그가 누군지도 모르고 영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예수를 믿고 영접하기만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난다.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려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면 된다. 그 때 우리 속에 생명이요 빛이신 예수께서 들어오신다. 우리는 새로운 생명을 받게 되고 예수 안에 있던 생명을 얻어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이렇게 태어나지 않으면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한다. 교회를 오래 다닌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성경을 많이 읽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봉사를 많이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태어나야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 믿는 것을 수도하는 것으로 잘못 안다. 하지만 원숭이가 아무리 도를 닦아도 사람처럼 되지 않는다. 예수 믿는 것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10년, 20년을 믿어도 똑같은 이유는 생명이 안 바뀌어서 그렇다. 거듭나지 않은 것이다. 원숭이에게 예배드리는 것, 찬송하는 것, 기도하는 것을 계속 훈련시켜도 돌아서면 다시 바나나를 먹고 나무에 올라가듯 그렇게 되돌아가가게 된다. 생명이 바뀌지 않아서 그렇다. 그러나 사람은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조금만 크면 원숭이 짓을 하지 않는다. 생명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다. 자녀의 권세는 큰 것이다. 첫째는 아버지의 사랑과 돌봄을 받는다.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그분의 모든 유업을 물려받게 된다. 셋째는 우리가 당당히 아버지께 요구하고 기도할 수 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얻게 된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자들이다.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은 육신적으로 유전되지 않는다. 이것이 혈통으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버지가 믿었다고 아들이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한다. 또한 사람이 의도한다고 해서 사람이 거듭나지 못한다. 강압으로도 안되고 사정해서도 안된다. 사람이 거듭나고 하나님으로부터 새롭게 태어나는 일은 오직 하나님의 뜻으로 되어진다. 따라서 우리는 가족과 이웃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