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개인 통산 4번째로 200점을 돌파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9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129.3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획득한 72.27점을 합쳐 종합점수 201.61점을 받아 올시즌 세계여자피겨싱글에서 200점대를 돌파한 유일한 선수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세계여자피겨 싱글의 최고기록은 김연아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수립한 228.56점이다. 이로써 김연아는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확정됐다.

이날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자신의 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김연아는 이어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연기했다.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더블 악셀-더블 토룹-더블 룹 점프를 실수한 데 이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점프 중 넘어졌다. 이후 트리플 살코를 비롯해 나머지 점프를 무난히 수행, 129.3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전날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쇼트와 프리 합산 196.80점을 받았다. 김연아는 20개월만에 복귀했는데도 아사다 보다 4.81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아 세계 피겨계가 '여왕'의 귀환에 흥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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