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구름 피어오르는 청아한 호수
유유히 걷고 있는 기암절벽 아래의
맑은 강물
경쟁하듯 속세의 모든 때를 짊어지고
삼켜버린다
위대한 시의 언어는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이듯
높고 깊은 찬양은
형언할 수 없는 조물주에 대한 표현이다
오색의 기운으로 산천에 흐르는
신의 섭리는
언제나 체감되는 필설의 부족함으로 인해
풍성의 근원 앞에 경외를 노래하게 한다
끝 간 데 없이 흐르는 오묘한 우주
그 신비로움에 머리 저절로 숙여지고
영혼 깊은 곳에서 나오는 은총의 감동은
성스러운 경외가 되고
숭고한 안개꽃이 된다
제단을 보혈로 덮고
사망을 생명으로 바꾸신 사랑
자비로우시며 신비로우신 그 분 앞에
우리의 노래는 감사가 되고 행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