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탈북자선교회 마영애 대표의 아들인 최효성 군이 12월 1일(토) 정오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코너 소재 우래옥에서 김연화 양과 결혼예식을 올렸다.

신랑 최효성 군은 2002년 14살의 어린 나이에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최 군은 2004년 미국 망명을 할 수 밖에 없게된 어머니를 찾아 멕시코를 통해서 미국으로 불법 입국해야 했다. 그러다 텍사스에서 미국경수비대에 체포되어 엘파소 불법 입국자 수용소에서 2개월 동안 수용당해 있다가 어머니와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호소로 정부의 가석방 혜택을 받아 뉴욕에서 부모인 최은철, 마영애씨를 극적으로 상봉했다. 현재는 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교(총장 이광현 목사, VACU)에서 선교학을 전공하고 있다. 신부 김연화 양도 어린 나이에 식량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했다 강제북송당한 아픈 경험이 있다.

결혼예배는 이광현 목사의 주례로, 촛불 점화, 신랑신부 입장, 개식사, 찬송(오늘 모여 찬송함은), 정병완 목사의 축복기도, 이광현 목사의 설교, 결혼 서약, 예물 교환, 성혼 선포, 축사(임종규 집사, 수잔숄티 여사), 임은주 집사의 축사, 이원상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광현 목사는 창세기 2장 21-25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서로 하나가 된다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세계선교 사역자로 훈련받아 고통속에 신음하는 북한 민족을 위해 쓰임받는 가정이 되길” 축원했다.

수잔숄티 여사는 “결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항상 하나님을 바라고 서로를 먼저 생각한다면 하나님께서 선하고 축복된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축사했다.

이원상 목사는 “북한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자유를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적 삶을 감당하는 가정이 되길” 축복했다.

최효성 군의 어머니 마영애씨는 “일가친척없는 미국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다보니 많이 어려웠는데 평소 탈북자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시던 목회자 분들과 안보단체 관계자들이 큰 힘이 됐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저희의 부모요, 가족”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결혼예식에는 미전역에 흩어져 있는 탈북자들 가운데 다수가 참여해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