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LA 시장에 당선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는 2006년 우리의 조국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 등 한국 최고 지도자들과 만났고, LA강 복원사업에 서울시가 청계천을 복원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데에 합의했습니다. 놀랍게도 조국의 청계천 복원사업이 우리가 살고 있는 LA강 개발에 영감을 주는 성공사례가 된 것입니다.

이명박 서울 시장 시절에 청계천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맑은 물이 흐르며 물고기가 사는 자연친화적인 시내가 된 것은 서울의 도시미학적 차원을 한 단계 승격시켰습니다. 이는 경제적 환경으로서만이 아니라, 낭만과 휴식과 즐거움의 도시로서의 기능을 회복한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지도자는 도시의 분위기와 의미를 풍성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 왔습니다. 상징적인 건축물, 자연과 문화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공존, 도시 이미지의 아름다움, 그리고 심지어는 영성(spirituality)의 높임이라는 다양한 공헌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도시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집니다. 최초의 인간의 삶의 환경인 에덴동산으로부터 종말의 도시 새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관심에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도시가 배제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도성”(the city of God)을 형성하고 그곳에서 예배하면서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생명의 중심지가 되기를 하나님은 항상 바라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위하여 예루살렘을 지정하셨고, 예루살렘은 모든 도시의 원형(archetype)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계시는 성전과 하나님의 말씀을 집행하는 왕궁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백성들이 기쁨과 평안 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도시가 부정의와 살육과 우상숭배와 도덕적 타락의 온상이 되어질 때, 하나님은 그 도시로 인하여 오랫동안 슬퍼하시다가 결국에는 그 도시를 심판하십니다. 바벨탑을 세운 구 바벨론을 흩어 버리시고, 소돔과 고모라, 아드마와 스보임을 유황으로 무너뜨리시며, 심지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와 유다의 수도 예루살렘까지 심판하여 돌무더기가 되게 하십니다.

놀랍게도 선지자 미가(Micah)의 중심된 관점의 하나는 죄악된 도시의 심판과 평화의 도성인 예루살렘의 회복입니다. 메시야가 중심에 임하고, 율법이 시온에서 나오며, 세계 만민과 세상의 왕들이 주님 앞에 떨면서 굴복하면서 나오는 소망입니다.

미가가 본 이상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앞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이 될 것입니다. 도시에 대하여 예언하는 선지자 미가의 소망은 우리에게 도시선교의 사명을 줍니다. 지금 LA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