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이 한국 가수의 노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상승세가 가팔라 다음 주에는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26일 `강남스타일'이 메인차트인 `핫 100'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강남스타일'은 2주 전 64위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이후 지난주 11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이번 주 2위에 등극해 정상을 눈 앞에 뒀다.

빌보드 비즈는 "마룬 5가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1위를 지켰다"면서 싸이의 추격세가 무서운 수준임을 전했다. 빌보드 비즈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싸이가 1위까지 한 계단을 남겨뒀다"고 밝혔다.

그룹인 마룬 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는 지난주에 이어 2주째 정상을 유지했다.

빌보드 비즈는 "`강남스타일'이 한국 래퍼가 말 춤을 추는 동영상에 힘을 얻어 로켓처럼 11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디지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스타일'은 핫 100차트 순위 집계의 모든 부문에서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디지털 송 부문에서 점수가 60% 올랐고 온-디멘드 송 부문에서는 105%, 라디오 송 부문에서는 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합점수로 봤을 때 강남스타일은 한주 동안 67%의 점수 상승을 보인 반면 현재 1위인 '원 모어 나이트'는 12% 상승에 그쳐 다음 주에는 역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빌보드 비즈 역시 다음 주에는 싸이가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싸이는 2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5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한다면 "상의를 벗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강남스타일'을 공연하겠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울러 70여 개의 차트를 매주 발표하며 이중 싱글 차트인 '핫 100'과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을 메인 차트로 꼽는다. `핫 100'은 모든 장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100곡으로 선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