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남편인 밋 롬니 후보의 '인간적 면모'를 한껏 알린 앤 롬니가 다시 한번 남편을 위해 감성적 메시지를 전했다.


앤은 9일 NBC 방송의 아침 대담프로인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남편이야말로 이번 대선 캠페인 동안 악마처럼 묘사됐다"며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대목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선거유세를 위해 남편인 롬니 후보와 함께 유세차를 타고 이동 중에 인터뷰에 응한 앤은 "남편과 내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심각하게 돈 때문에 힘들어한 적이 없지만 건강과 다른 문제 때문에 우리도 매우 힘든 싸움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다발성 경화증(MS)이나 유방암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으며 남편도 밖에서 보는 것처럼 순탄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롬니의 가문은 대대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인정을 베풀고 동정심을 가지라고 가르쳐왔고 우리도 그렇게 배웠다"면서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지 우리는 잘 안다"고 말했다.


앤은 "우리가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해서 그들의 어려움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다"면서 "우리 부부의 삶은 항상 우리보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강조했다.


앤는 지난달 28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자신이 다섯 명의 아들을 둔 전형적인 가정주부라는 점을 강조해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또 남편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면서 "이 사람(롬니)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