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도다 선교헌금이다 할 것 없이 선교라면 두 팔 걷어붙이고 헌신하는 성도가 의외로 자녀 신앙교육에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다른 영혼 다 살리고 정작 본인 믿음의 계보는 끊어질 처지에 놓인 샘이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 학업을 이유로 자녀신앙교육에 소극적 입장을 견지해온 부모들에게 있다. 워싱턴 성광교회 임용우 목사는 성도들에게 ‘부모는 가정에 파송된 선교사’라고 말할 정도로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있어 부모역할을 강조한다.

임 목사는 “선교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다. 해외선교도 중요하고 지역전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가정이 믿음 안에서 하나돼야 한다”며 “부모들은 자녀들을 믿음 안에서 잘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우리의 인생이 죽어 자녀만을 남기는데, 그 자녀들에게 우리가 진정으로 전해줘야 할 것이 무엇인가? 돈도 명예도 아닌 바로 믿음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자녀를 석박사로 만들었다 할지라도 신앙을 전승해주지 부모는 인생을 헛 산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성도들에게 자녀가 수험생일수록 더 교회에 데리고 나오라고 강조한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자녀들에게 ‘세상적인 지식’ 이전에 ‘하나님을 아는 고상한 지식’을 먼저 알게 해주므로 올바른 삶의 방식을 따라 살도록 인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목사는 “이민교회 내 부모자녀간 언어적인 장벽으로 인해 깊은 대화와 신앙 상담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말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가 바로 삶이다. 부모가 교회 내에서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것 못지 않게 가정에서도 한결 같은 신앙의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들이 부모를 통해 믿음으로 변화된 삶을 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젊은 세대들이 이민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민교회는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워싱턴성광교회는 1년 예산의 50%가 선교와 구호기금으로 사용될 정도로 선교지향적인 교회이다. 2011년까지는 증가된 예산의 75%를 선교관련기금으로 사용한다는 비전도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자녀세대를 위한 투자비중도 적지 않다. 임 목사와 성도들은 다음세대와 관련한 투자에서 만큼은 목숨을 걸었다 할만큼 적극적이다.

워싱턴성광교회의 대표적인 자녀사역중 하나인 리모트 미니스트리(Remote Ministry)는 타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과 담당교역자와의 지속적인 연락관계를 통해 학생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일대일 신앙 대인마크 사역이다. 담당교역자는 대학이 아무리 먼 지역에 있더라도 일년중 두번 대학을 방문해 학생과의 신앙교제를 갖기도 한다.

자녀신앙교육에 대한 열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목사의 목회철학의 핵심은 사람을 키우는데 있다. 임 목사는 “교회는 예수님의 몸으로서 마땅히 2천년 전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들을 대신해 나가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세상가운데 복음을 전파할 제자들을 키워내는 이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목사는 “교회의 사역 중 해외선교사 파송이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정과 지역에서 ‘로컬선교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우리가 사는 지역이 바로 ‘세계의 수도’ 워싱턴이다. 하나님께서 이 지역 한인교회들을 통해 능력을 드러내시리라 확신한다”며 “우리교회는 이를 위해 자녀들이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들로 성장해 미국을 변화시키고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되게 해달라고 성도들과 함께 새벽마다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