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밤 발생한 고 정영근 목사 피살사건은 아내 정명인 사모의 정신질환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실로암한인교회 담임목사와 충신교회 협동목사, 뉴욕 퀸즈한인장로교회 부목사로로 활동했던 정영근 목사는 사모의 질환을 이유로 10여년 전 실로암한인교회 담임직을 사퇴한 바 있다.

신문은 또 지인의 말을 인용해 “정 목사는 사임 이후 충신교회, 신학교 등에서 사역했으나 10여년간 한인교계에는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신학을 공부하고 날마다 전도를 나갈 정도로 열심이었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돼 안타깝다”고 보도했다.

숨진 정 목사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출신으로 미국에서도 박사학위를 공부한 지식인으로 그의 두 자녀 역시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고 정영근 목사의 장례예배는 리장례식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평소 이웃으로 정 목사와 친분을 갖고 있는 최선준 목사(새언약교회)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찰 조사가 끝나 시신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가족의 사인이 필요해 자녀들과 연락 중인데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장례를 주도할 이도 비용도 없어 고민이다. 뉴욕 쪽에 있는 친인척이 총영사관에 연락을 해 왔다고 하는데 그쪽과 논의해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