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예술단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한 대북소식통은 25일 "김정은의 부인은 인민보안부 협주단 등에서 예술인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며 "김 1위원장과 결혼하면서 김일성종합대학 특설반에서 6개월 정도 퍼스트레이디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2월18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류훙차이(劉洪才) 대사 등 주북 중국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관람한 은하수관현악단의 음악회에는 '리설주'라는 이름의 가수가 등장해 '아직은 말 못해'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연합뉴스가 확인한 결과, 이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 리설주는 긴 머리를 묶었지만 눈매나 덧니 등이 김 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꼭 닮은 모습이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악단 활동 등의 경력을 토대로 모란봉악단의 결성을 주도하고 이 악단의 공연 전반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공개활동을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으로 시작한 데도 이러한 상황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란봉악단이 짧은 스커트를 입은 가수를 등장시키고 미국을 상징하는 영화 '록키'를 배경화면으로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김 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이 악단의 공연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