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남가주지역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이민가정을 세우고 돌보는 가정사역단체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가정사역의 종합판, CMF를 가다
“가정의 달이요? 저희는 365일이 ‘가정의 날’이고 12개월이 ‘가정의 달’입니다.”
CMF(Christian Marriage & Family Ministries) 대표를 맡고 있는 김철민 장로에게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는지 물어봤을 때 들은 대답이다. 그도 그럴 것이 CMF는 일년 열두달 끊임없이 가정을 연구하고, 고민하는 명실공히 이민가정의 파수꾼이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인력이나 재정의 부족을 핑계삼지 않고, 그들을 돕고자 최선을 다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 시작한 싱글맘 교실도 그 가운데 하나고, 아프리카, 페루, 러시아 등지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사부부축제’도 필요가 있었기에 기꺼이 마련한 자리였다.
“심각한 가정문제를 가진 한 자매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자매가 목사님께 상담을 받고 그 문제가 해결돼도 창피해서 그 교회에 나가기 힘들어 집니다. 그렇다고 그 문제의 해결함 없이 교회에 계속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문제 있는 가정을 상담해보면, 경험상 그 마음이 평균 3시간에 한번씩 바뀝니다. 그래서 3시간 마다 전화하고 상담해줘야 하는데, 교회 전체를 돌봐야 하는 목회자 한 명이 이런 사역을 감당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정사역으로 교회를 돕는 전문적인 가정사역단체가 필요합니다”
김철민 장로는 CMF사역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가정사역으로 교회를 돕는 또 하나의 교회’, 이는 CMF가 지금까지 사역해 온 방향이기도 하다. CMF의 자체 프로그램도 있지만 언제든지 교회에서 사역을 요청하면, 교회를 찾아가 전문 사역자를 양성해주고 성도들을 교육시켜준다.
하지만 김 장로는 "이런 전문적 가정사역에 관심을 가진 교회는 10% 미만이다. 시간이 갈수록 구성원은 단순해지지만, 그 성격은 오히려 다양해지는 이민가정을 위한 가정사역에 교회가 더 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년 전만해도 이혼 가정은 흔치 않은 일이었지만 지금은 40%가 이혼 가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싸우고 이혼하는 걸 경험하고 자란 청소년은 성인이 돼도 가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합니다. 이혼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치유와 용서, 회복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 결혼에 앞서 청년들에게 행복한 결혼,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반드시 교육해야 합니다. 부모님들도 해주기 힘든 이야기들을 결혼교실에서 나누고, 결혼에 앞서 부모님이나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아픔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습니다”
CMF에서는 크게 세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는 CMF의 탄생과 함께해온 결혼선교원(결혼교실, 김명자 전도사)으로 결혼을 준비하거나 갓 결혼한 커플을 위한 교육이고, 두번째는 가정선교원(황순원 사모)으로 결혼한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돕는다. 세번째 특수사역(이인흠 목사)은 장애인, 입양아, 양로사역, 선교사 자녀돕기, 선교사 부부후원 등이다.
김철민 장로는 “앞으로 40개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비전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고, 그 부분이 필요한 사람이 나타나면 그를 교육시켜 한 가정이 한 사역을 섬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필립 모리스 장로가 시작한 입양아 사역이나 박모세 목사님(샬롬선교회)이 이끄는 장애인 사역도 그렇습니다. 나만 해결함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섬길 때 더 큰 은혜와 보람을 느끼고 온전히 치유 받게 된다고 믿습니다” 라고 사역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 했다.
가정사역을 한다기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냐고 묻자 김 장로는 “제가 가정에서 큰 문제를 겪고 나서 가정사역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데, 저는 오히려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라 지금까지 저희 가정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어떤 문제를 극복해내고 사역해도 좋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사역에 앞서 저의 가정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하주셨습니다. 리더가 풍성하고 행복해야 문제 가정도 잘 돌보고 이해해줄 수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철민 장로에게도 강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청년시절 큰 은혜를 받고 주님의 일을 하고 싶어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른 계획이 있으셨는지 오랜 기도에도 응답하지 않으셨다. 우연히 주수일 목사를 따라간 부부세미나에서 그는 ‘불행하지 않은 것이 행복한 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만의 착각’을 회개하는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이에 더해 이전부터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과 교제하며 이들의 결혼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고민하면서, 가정사역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김 장로를 가정사역자로 한 걸음씩 인도해 오신 것이다.
“처음 결혼교실을 시작했을 때 많은 분들이 ‘결혼 못하는 사람이 가는 곳’이라는 오해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결혼교실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의 문의전화가 많습니다. 결혼교실에서 결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배우자 선택, 하나님을 모시는 가정 등에 대해 배우기도 하지만 이 가운데 자신에게 주신 비전을 발견하고, 더욱 하나님 일에 헌신하고자 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CMF는 비전을 발견한 청년과 가정을 또 하나의 사역자로 세워나가는 한편, 가정사역 훈련을 받은 6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선교뿐 아니라 그 나라의 선교사 부부, 현지인 목회자 부부를 섬기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직접 선교하지 않더라도 선교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선교사 가정을 ‘주님을 섬기듯’ 섬길 때, 숨겨왔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선교에 대한 동기와 열정을 회복해 다시 나아가게 된다고.
김철민 장로는 ‘앞으로 모든 이민가정이 건강해져서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를 통해 태어난 자녀들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영적 리더로 성장해 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커져가는 사역을 효율적으로 감당해 갈 수 있도록 자체 건물을 마련해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사역을 펼치도록 돕는 것이 기도제목이라고 덧붙였다.
미주 이민가정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김철민 장로는 “부부가 서로 자기 스타일과 다르면 힘들어 한다. 나를 주장하기에 앞서 서로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고 상대방에 맞추려고 노력해야 하며, 내 방식대로의 사랑표현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한 사랑표현법을 배워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란다”고 아버지 같은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CMF선교원은 1991년 2월 결혼교실을 시작해 사역이 확장돼 김철민 장로가 1999년 8월27일 CMF Ministries를 설립하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비영리 선교단체로 인가 받은 선교단체다. 주 강사진으로는 강순영 목사, 김동식 목사, 김재문 목사, 김철민 장로, 손인식 목사, 박수웅 장로, 황순원 사모 등이다.
문의: (562)483-0191
가정사역의 종합판, CMF를 가다
“가정의 달이요? 저희는 365일이 ‘가정의 날’이고 12개월이 ‘가정의 달’입니다.”
CMF(Christian Marriage & Family Ministries) 대표를 맡고 있는 김철민 장로에게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는지 물어봤을 때 들은 대답이다. 그도 그럴 것이 CMF는 일년 열두달 끊임없이 가정을 연구하고, 고민하는 명실공히 이민가정의 파수꾼이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인력이나 재정의 부족을 핑계삼지 않고, 그들을 돕고자 최선을 다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 시작한 싱글맘 교실도 그 가운데 하나고, 아프리카, 페루, 러시아 등지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사부부축제’도 필요가 있었기에 기꺼이 마련한 자리였다.
“심각한 가정문제를 가진 한 자매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자매가 목사님께 상담을 받고 그 문제가 해결돼도 창피해서 그 교회에 나가기 힘들어 집니다. 그렇다고 그 문제의 해결함 없이 교회에 계속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문제 있는 가정을 상담해보면, 경험상 그 마음이 평균 3시간에 한번씩 바뀝니다. 그래서 3시간 마다 전화하고 상담해줘야 하는데, 교회 전체를 돌봐야 하는 목회자 한 명이 이런 사역을 감당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정사역으로 교회를 돕는 전문적인 가정사역단체가 필요합니다”
김철민 장로는 CMF사역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가정사역으로 교회를 돕는 또 하나의 교회’, 이는 CMF가 지금까지 사역해 온 방향이기도 하다. CMF의 자체 프로그램도 있지만 언제든지 교회에서 사역을 요청하면, 교회를 찾아가 전문 사역자를 양성해주고 성도들을 교육시켜준다.
하지만 김 장로는 "이런 전문적 가정사역에 관심을 가진 교회는 10% 미만이다. 시간이 갈수록 구성원은 단순해지지만, 그 성격은 오히려 다양해지는 이민가정을 위한 가정사역에 교회가 더 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년 전만해도 이혼 가정은 흔치 않은 일이었지만 지금은 40%가 이혼 가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싸우고 이혼하는 걸 경험하고 자란 청소년은 성인이 돼도 가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합니다. 이혼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치유와 용서, 회복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 결혼에 앞서 청년들에게 행복한 결혼,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반드시 교육해야 합니다. 부모님들도 해주기 힘든 이야기들을 결혼교실에서 나누고, 결혼에 앞서 부모님이나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아픔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습니다”
CMF에서는 크게 세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는 CMF의 탄생과 함께해온 결혼선교원(결혼교실, 김명자 전도사)으로 결혼을 준비하거나 갓 결혼한 커플을 위한 교육이고, 두번째는 가정선교원(황순원 사모)으로 결혼한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돕는다. 세번째 특수사역(이인흠 목사)은 장애인, 입양아, 양로사역, 선교사 자녀돕기, 선교사 부부후원 등이다.
김철민 장로는 “앞으로 40개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비전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고, 그 부분이 필요한 사람이 나타나면 그를 교육시켜 한 가정이 한 사역을 섬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필립 모리스 장로가 시작한 입양아 사역이나 박모세 목사님(샬롬선교회)이 이끄는 장애인 사역도 그렇습니다. 나만 해결함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섬길 때 더 큰 은혜와 보람을 느끼고 온전히 치유 받게 된다고 믿습니다” 라고 사역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 했다.
가정사역을 한다기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냐고 묻자 김 장로는 “제가 가정에서 큰 문제를 겪고 나서 가정사역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데, 저는 오히려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라 지금까지 저희 가정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어떤 문제를 극복해내고 사역해도 좋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사역에 앞서 저의 가정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하주셨습니다. 리더가 풍성하고 행복해야 문제 가정도 잘 돌보고 이해해줄 수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철민 장로에게도 강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청년시절 큰 은혜를 받고 주님의 일을 하고 싶어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른 계획이 있으셨는지 오랜 기도에도 응답하지 않으셨다. 우연히 주수일 목사를 따라간 부부세미나에서 그는 ‘불행하지 않은 것이 행복한 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만의 착각’을 회개하는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이에 더해 이전부터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과 교제하며 이들의 결혼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고민하면서, 가정사역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김 장로를 가정사역자로 한 걸음씩 인도해 오신 것이다.
“처음 결혼교실을 시작했을 때 많은 분들이 ‘결혼 못하는 사람이 가는 곳’이라는 오해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결혼교실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의 문의전화가 많습니다. 결혼교실에서 결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배우자 선택, 하나님을 모시는 가정 등에 대해 배우기도 하지만 이 가운데 자신에게 주신 비전을 발견하고, 더욱 하나님 일에 헌신하고자 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CMF는 비전을 발견한 청년과 가정을 또 하나의 사역자로 세워나가는 한편, 가정사역 훈련을 받은 6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선교뿐 아니라 그 나라의 선교사 부부, 현지인 목회자 부부를 섬기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직접 선교하지 않더라도 선교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선교사 가정을 ‘주님을 섬기듯’ 섬길 때, 숨겨왔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선교에 대한 동기와 열정을 회복해 다시 나아가게 된다고.
김철민 장로는 ‘앞으로 모든 이민가정이 건강해져서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를 통해 태어난 자녀들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영적 리더로 성장해 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커져가는 사역을 효율적으로 감당해 갈 수 있도록 자체 건물을 마련해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사역을 펼치도록 돕는 것이 기도제목이라고 덧붙였다.
미주 이민가정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김철민 장로는 “부부가 서로 자기 스타일과 다르면 힘들어 한다. 나를 주장하기에 앞서 서로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고 상대방에 맞추려고 노력해야 하며, 내 방식대로의 사랑표현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한 사랑표현법을 배워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란다”고 아버지 같은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CMF선교원은 1991년 2월 결혼교실을 시작해 사역이 확장돼 김철민 장로가 1999년 8월27일 CMF Ministries를 설립하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비영리 선교단체로 인가 받은 선교단체다. 주 강사진으로는 강순영 목사, 김동식 목사, 김재문 목사, 김철민 장로, 손인식 목사, 박수웅 장로, 황순원 사모 등이다.
문의: (562)483-0191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