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에 사는 김정현(가명·여·38) 씨는 예전에 교회를 다녔지만, 권사·장로님들의 위선(?)에 신물이 나 교회에 발길을 끊은지 오래다. 예수 없이도 잘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 쳐 봤지만, 갈수록 그의 삶은 메말라 가기만 했다. 이민 와 결혼에 실패하고 남편과 헤어진 이후로 헤어날 수 없는 미궁에 빠져 하루 하루의 삶이 고통 그 자체인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다가왔다. 평소 그를 위해 기도해 오던 크리스천 친구가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정현아, 우리 교회에 한번 가 보지 않을래?”

지난 1일, 나성한인교회에선 새신자들을 위한 ‘행복나눔’ 전도축제가 열렸다. 이 교회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에 걸쳐 담임 김성민 목사의 지휘 하에 제자훈련에 올인해 왔다. 전도팀을 구성해 조직적 파워로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해온 탓인지 이번 행사에 새신자만 대략 1백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생 개척교회도 아닌, 나이 30년을 훌쩍 넘긴 교회로선 ‘대단한’ 성과다. 더욱이 담임목사가 부임한 지 2년도 채 안돼 이같은 성적을 올렸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나성한인교회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수를 모르는 비신자뿐 아니라, 기존에 교회를 다녔으나 교인간 갈등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실망하고 교회를 떠났던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이 교회로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이어 “오는 12월에도 이 같은 행사를 또 한 차례 치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이 찬양팀’의 찬양을 비롯해 ‘소망원더걸스’의 댄스, 성극 “나의 모든 것 되신 분”, “우리가 사랑하는 그 분”, 담임목사의 설교, 인생의 의미를 조명하는 동영상 ‘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