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이은애) 제 5대 제 3차 임원·이사·자문·고문 합동회의가 29일(금 오후 6시30분 우래옥 식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안건으로는 ‘2012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 탈북자 청소년 돕기 음악회, 구 주미 한국 공사관 매입건’ 등이 다뤄졌으며, 특히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에서 추진했던 구 주미 한국 공사관 매입 모금액 약 8만여불의 향후 사용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 공사관 매입 모금을 위한 캠페인은 2002년부터 이뤄졌으며, 10불 벽돌쌓기 운동부터 최대 1만불 기부금으로 총 8만여불이 모금된 상황이다. 이 금액은 미주한인재단 관리 하로 넘어온 후 재단 운영비와 분리, 보관되고 있었다.

정세권 명예회장은 “건물주가 현재 시가 150만불인 건물을 400만불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구 주미 한국 공사관 매입은 불가능한 상태”라며 “기존 한미역사박물관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목적이 비슷한 조지메이슨대 역사관 혹은 코리안커뮤니티센터, 청소년 센터 건립 등에 기부하는 옵션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특정 목적으로 기부된 금액을 단체 혹은 개인 임의로 사용처를 변경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재단 내 자금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사용처에 대한 합의을 거쳐 공천회를 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이은애 회장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구 주미 한국 공사관을 매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예 배제된 것은 아니다”면서 “1년의 여유 기간을 두고 공사관 매입 가능 여부를 점쳐본 뒤, 성사되지 않으면 그 때가서 다른 방향의 사용처 논의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면서, 자금 관리 위원회를 전격 결성하고 차후 자세한 사항을 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자금 관리위원으로는 정세권 명예회장, 이은애 회장, 조병곤 사무총장, 박윤수 전 한인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 김광자 전 100주년 기념사업회 부회장이 위촉됐다.

이외 이날 회의에는 8월 25일 한미과학센터에서 개최되는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와 9월 22일 노바 칼리지 대강당에서 열리는 ‘탈북자 청소년 돕기 음악회’를 알리고, 임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는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차용호 목사)와의 협력 하에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