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교회 안에서 조차 불거지는 다원주의 시대의 위협에 한인교회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이런 위기 의식을 갖고 지난 26일(화) 국제성경연구원(원장 김택용 목사) 정기모임에 초청된 손갑성 목사(메릴랜드 형제장로교회)는 포스트 모더니즘과 더불어 ‘교회 밖에서도 그리스도께 이끄는 구원의 몽학선생을 찾을 수 있다’는 내포주의(Inclusivism), ‘그리스도 밖에는 다른 구원이 없다’는 배격주의(Exclusivism)에 대해 살펴보며 ‘구원의 길의 유일성’에 대한 성경적 접근을 제시했다.

▲26일 국제성경연구원 정기모임에서 강연하는 손갑성 목사.

손 목사는 “다른 종교도 기독교와 동일한 구원에 이른다고 하는 종교 다원주의(Pluralism)가 성도들을 혼돈케 하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 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성경적으로 제시해야 하는가?”란 물음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와 관련 2011년 9월 15일에 뉴욕 리버사이드교회에서 진제 스님이 간화선(看話禪•화두를 들고 하는 수행법)을 주제로 한국 선(禪)불교를 알리는 법문을 했던 사진, 버지니아 모 교회에서 같은 일을 행하였던 사진과 기사, 그리고 한국 대형교회의 J목사가 동국대 대학원 과정에서 행하였던 강의를 살펴보면서, 현대 교회 내 다원주의 침투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심었다.

이어서 그는 인간에 대한 기독론적 이해에 관해 크게 4가지 ▲왜 인간은 죽음의 저주 속에 살고 있나 ▲이 죽음의 저주가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죽음의 저주에서 벗어나 영생을 얻을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하나씩 성경적 해석을 제시해 나갔다.

먼저 첫번째 질문 ‘왜 인간은 죽음의 저주 속에 살고 있나’에 관해 손 목사는 “인간의 대표 아담은 하나님과의 계약(창 2:15~17)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었고, 그래서 모든 사람이 죽음의 저주 아래 살게 되었다”고 설명했으며 두번째 질문에 대해 “현재 나도 죽음의 저주 가운데 ‘정녕 죽으리라(창 2:17)’를 통해 첫째 죽음(에덴 동산에서 하나님과의 일차적 분리)을 맛보았고 두번째(육신의 죽음으로 인한 영육의 분리-전 12:7), 세번째 죽음(예수님 재림 후에 맛볼 영원한 삶과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이 죽음의 저주에서 벗어나 영생을 얻을 수 있는가? 손 목사는 “죽음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대신 정녕 죽으리라는 죽음의 저주를 받고, 나 대신 죽어야 하는 것”이라며 하나님과의 언약 체결 방식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고대 근동 지역에서 언약을 체결할 때, 동물을 죽여 둘로 가르고 쌍방이 그 사이로 걸어가는 풍습이 있었다”면서 “출애굽기에서도 시내산에서 모세의 중재 아래 짐승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반은 백성에게 뿌림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언약을 체결했다. 이는 어느 쪽에서든지 언약을 파기할 시 이와 같이 피를 뿌림으로 생명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누가 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그는 “석가모니도 마호메트도 공자도 모두 부모를 통하여 태어난 사람들로, (그들이 우리의 죽음의 저주를 지고 피를 흘려서 생명을 내어 주지도 않지만)설령 우리를 위하여 죽어 준다고 해도 그들 자신들의 죽음의 저주로 죽는 것이지 우리를 위하여 피를 흘려서 죽어서 우리를 죽음의 저주에서 구원할 수 없다”며 “성령으로 잉태하신 죄 없는 예수님 만이 우리를 죽음의 저주에서 구원할 수 있다. 그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음의 저주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죽으심으로 죄를 속량하셨다”고 결론 지었다.

손 목사는 “크리스마스 예배에도 스님들이 와서 법문을 전하는 것을 방송 매체를 통해 볼 때 교인들이 구원의 길의 유일성에 대해 혼동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왜 예수님 외에 구원이 없는가를 성경적으로 분명히 설명해 줘야 한다”고 필요성을 덧붙이기도 했다.

손갑성 목사는 현재 ‘구원의 유일성’에 대한 성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을 집필 중이며, 이날 국제성경연구원 목회자들에게 핵심 내용을 강연하며, 책 편집에 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