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교통사고로 중국 연변에서 순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인권운동가 강호빈 목사가 북한 보위부 요원들의 ‘한국인 색출자 명단’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관련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피랍탈북인권연대는 7일 “북한 보위부 특수요원들은 지난해부터 북한인권활동가 20여명의 인적 정보가 담긴 문서를 들고 다니며 중국 내 북한동포를 상대로 일일이 탐문을 벌였다”며 “북한 보위부 요원들이 보여준 명단에 따르면 기독교 전파자, 한국 기업인, 정보활동 관련자 등으로 분류돼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보위부는 중국 단동과 연길에서 팀을 꾸려 중국에서 10년 이상 북한인권활동을 해온 활동가 20여명의 사진과 이름, 활동무대, 활동내용 등의 목록을 갖고 추적에 나섰다. 이 명단에 올라있던 대상 중 2명은 현재 연락 두절 상태다.


피랍탈북인권연대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이들에 대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며 당사자들에게 긴급 피신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