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FP=연합뉴스) 미국 마이애미의 한 고속도로에서 30대 남성이 한 노숙자의 얼굴을 물어뜯다 사살된 데 이어 볼티모어의 한 대학생이 룸메이트를 살해한 뒤 심장과 뇌 일부를 먹어버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하포드 카운티 경찰은 31일 아프리카 케냐 출신으로, 모건주립대에 다니는 알렉산더 키뉴아(21)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룸메이트인 쿠조에 본사포 알계 코디(37)를 살해한 뒤 심장과 뇌 일부를 먹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키뉴아는 앞서 지난 29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외곽에 위치한 자신의 집 지하 세탁실에서 피해자의 머리와 손이 담긴 철제 통을 발견했다는 그의 아버지 안토니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하포드 카운티 경찰 대변인인 모니카 워렐은 검시관이 아직 사체의 정확한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당국은 이들 사체 일부가 지난 25일 실종 신고된 코디의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사체의 나머지 부분이 '타운 밥티스트 처치'의 쓰레기통에 있다는 키뉴아의 진술에 따라 이곳에서 나머지 부분을 찾았다고 말했다. 키뉴아가 코디를 살해한 동기는 아직 불명확하며 경찰은 그에게 보석 없는 1급 살인죄를 적용했다.


그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모건대 캠퍼스에서 한 남성을 야구방망이로 구타, 골절과 한쪽 시력을 잃게 만들어 다음날 체포됐었으며 22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었다.


한편, 지난 26일 마이애미에서는 루디 유진(31)이라는 남성이 고속도로변에서 노숙자인 로널드 팝포(65)의 얼굴을 마구 물어뜯다가 경찰에 살해됐다. 팝포 씨는 당시 중상을 입었으며 얼굴이 영구 손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