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교회음악협회(회장 이봉협)가 오는 6월 2일(토) 개최하는 <교회 음악 세미나>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합창 발성법 및 지휘법, 교회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 및 방향성 등을 다뤄 애틀랜타 음악인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세미나의 강사 박종원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회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합창발성 테크닉의 권위자 박종원 교수는 미시건 주립대학 합창지휘 박사로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장을 역임하고 현 위스컨신 대학 음대 성악 및 합창지휘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교회음악이란 무엇입니까?
제가 생각하는 교회음악이란 기능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능적인 음악이란 목적에 맞게 음악이 쓰여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교회에 여러 형태의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의 목적에 맞는, 기능을 다하는 음악이 교회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요철야, 수요저녁집회, 부흥사경회가 다 중요한 모임이지만 매주 드리는 주일예배의 음악이 가장 중요한 교회음악의 형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일 예배의 목적은 모인 회중이 한마음으로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하는 것이므로 그 기능에 맞는 음악이 진정한 교회음악이 되겠지요.

이번 세미나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실 부분은 무엇입니까?
성가대원들의 음악적인 훈련인 ‘아름다운 합창 톤’ 만들기를 중점적으로 하면서 음악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성경에서 말하는 성가대원의 자세나 임무, 지휘자의 책임과 실제적인 리더쉽에 대하여 다룰 예정입니다.

교회음악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깊이가 점점 약해지고 너무 회중의 기호에 맞추기 급급한 음악에서, 좀 더 깊이 있고 크신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는, 온전히 머리 숙여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는 음악이 우리교회 음악의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의 한인교회가 추구해야 할 음악의 방향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교회음악 전반으로 예배의 목적에 대한 방향성이 많이 결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어찌 보시고 계시는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자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회중들에게 은혜를 끼치는데 우선권을 두는 음악이 아닌,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음악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성가대 측면에서 본다면 성가대가 단지 예배에 있어 전체 순서 중에 한 순서를 감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성령님께서 성가대가 드리는 음악으로 각 사람에게 감동으로 역사하실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드리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음악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음악지도자는 좀 더 많은 시간을 내어서 준비하고 드려야 하는데, 다른 생업에 종사하고 자투리 시간을 드리다 보니 결국 준비가 미비한 상태로 드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전임으로 사역하는 지휘자들도 소수가 있지만 전임사역자라도 본인이 준하지 않으면 사례만 많이 받는 격이 되겠지요. 마치 전임사역자인 목회자들도 다른 일에 바빠서 준비가 안된 설교를 하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1시간 합창 연습을 위해서는 지휘자가 최소한 3시간은 준비해야 한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물론 악보보고 또 곡을 고르는 시간들은 빼고 온전히 성가대 연습을 준비하는 시간 말입니다. 풀 타임으로 혹은 무보수라도 우리 지휘자들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우릴 따르는 대원들의 음악적 욕구(찬양으로 부름 받은 자들의 영혼의 양식)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늘 배우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합창단(또는 성가대)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름다운 톤으로 가사를 잘 전달하는 성가대면 그 기능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톤이라 함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열고, 성가대가 부르는 찬양 곡의 가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또 가사를 잘 전달한다는 얘기는 음악을 잘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지휘자의 가장 큰 역할 중에 예배에 적합한 곡을, 가사와 음악이 잘 결합된 곡, 성가대가 잘 소화 할 수 있는 곡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신 위스컨신 대학은 어떤 곳입니까?
University of Wisconsin-River Falls가 저희 학교 이름입니다. 12개의 위스컨신 주립대학 중 하나로 미네아폴리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지리적 특징으로 미네소타주의 학생들과 위스컨신 학생들이 반반 정도 됩니다. 1850년에 개교하여 지금까지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 하였고 음악교육 전공분야는 미국 중부의 명문으로 자릴 굳히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 등지에서 온 많은 유학생들도 있는 국제화에 앞장서가는 학교입니다.

제자들을 가르치시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특별히 음악은 음악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음악성)이 제일 중요한 관계로 학생들을 뽑을 때는 이점을 가장 중요시 합니다. 이 음악성이 없는 학생들은 3학년 올라가는 시험(음대교수전원이 듣고 Yes, No를 정함)에서 다들 걸러져서 다른 전공으로 바꾸게 합니다. 해를 거듭 할 수록 이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큰 목소리를 가졌다고 뽑는 것이 아니고 말입니다

근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학교의 음악 전공생들로 구성된 콘서트 콰이어와 그 중에서 또 뽑은 우수한 대원들로 짠 Chamber Singers, 그리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여성합창단(Lumina Cantorum)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에서 매년 7월에 제가 연세대학에서 가르쳤던 제자들과 친구들로 구성된 JW Chorale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 합창단은 2주간 연습하고 연주하는 Festival 합창단입니다. 또 River Hills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음악 지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