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틀랜타 한인사회 내에 그치지 않는 사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회개와 자성의 시간을 갖고자 교계와 한인사회가 하나됐다.

대애틀랜타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백요셉 목사)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의석)가 20일(주일) 오후 6시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애틀랜타 한인동포 사회를 위한 기도의 밤>을 공동 주최한 것.

교계와 한인사회 대표로 정인수 목사와 김의석 한인회장이 나서 ‘애틀랜타 한인교회와 한인사회에 대한 참회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기도의 밤은 이어 신앙고백, 찬송, 기도, 성경봉독, 특송, 설교, 공동기도, 인사말, 선언문,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나선 김의석 한인 회장은 “오늘 모임은 저 자신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과 동포사회를 돌아보고 회개하고 각성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회개하고 새롭게 나아감으로 더욱 발전해가는 뜻 깊은 밤인 것 같다. 윗 물이 맑아야 아랫 물이 맑다는 속담처럼 나 자신부터 용서를 구하고 사랑으로 품으며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정인수 목사는 “애틀랜타는 지난 20년 동안 놀라운 발전과 경이적인 성장이 있었다. 급성장할 때에 후유증도 있다 지금 우리가 겪은 많은 어려움은 하나님께서 모두가 하나되어 합심으로 기도하라는 뜻인 것 같다. 교회가 같이 연대해서 기도할 때만이 많은 변화와 발전이 올 것이다. 지금은 겸손하게 교회, 한인 사회 지도자가 합심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마3:1-1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정호 목사는 “끔찍한 사건을 두고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 이 모임이 모임으로만 끝나서는 안 되도록 조심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협력해서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는 이웃 사랑이다. 예수님 말씀처럼 이 시대에 강도 만난 자들을 돌보는 것과 지극히 작은 자에게 베푸는 일이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또 “오늘 우리가 모인 배경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그러나 함께 하면 큰 일을 할 수 있기에 모였다. 강도 만난 사람, 지극히 작은 자를 돌보는 것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다 보면 큰 일을 할 수 있다. 교회는 인생의 큰 어둠 가운데 있는 자를 붙들어 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교회는 탕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 교회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교회를 교회되게 해야 한다.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동포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공동기도시간은 ▲각 교회 지도자와 사회 지도자의 회개 ▲각 교회의 회개 ▲성도 개인의 회개 ▲각 가정의 회개 ▲한인사회 정화를 위하여 등의 주제를 놓고 기도하는 시간이 됐다.

인사말을 전한 백요셉 목사는 “여러 가지 힘든 시기에 교협과 한인회가 하나되어 기도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 시간을 통해 나 자신부터 바로 서는 목사가 되고 말과 행실이 일치될 것을 다짐하는 새출발의 자리가 됐다.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키면 유쾌하게 되는 날을 주신다. 애틀랜타가 안정되고 평화로운 축복의 도시, 성시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의 밤은 유희동 목사의 인도에 따른 선언문 낭독과 최낙신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으며 참석한 모두가 새로운 결의를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선언문>
하나,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우리는 세상의 작은 유혹 앞에 쉽게 무너질 수 있으며, 하나님의 의를 행하기에 무능한 자들이다. 그러므로, 성령님을 철저하게 의지한다.

하나, 사랑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귀한 존재들이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하나, 애틀랜타 사회에서 불의와 불법에 타협하거나 악한 일에 가담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간다.

하나,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수행한다.

하나, 모든 지도자들은 더욱 겸손하고 온유하게 병들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며 건전한 모범의 생활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