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지난해 여름만 해도 미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유력한 주자로 거론됐던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미네소타)이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바크먼 의원 측은 9일(현지시간) 바크먼 의원의 남편(마르커스 바크먼)이 스위스계여서 1978년 결혼이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지난 2월15일 남편이 스위스 정부에 국적을 신청했으며 3월19일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바크먼 의원은 남편의 뜻에 따라 다섯 명의 자녀 가운데 3명과 함께 스위스 국적을 얻어 이중국적자가 됐다. 시카고 소재 스위스 영사관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지난해 8월 공화당 대선 경선 예비시험으로 통하는 '에임스 스트로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바크먼 의원은 이후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지난 1월4일 대선 경선에서 중도하차했다.
공화당내 보수적 유권자단체인 '티파티'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활동하면서 기독교적 신앙을 전면에 내세운 바크먼 의원은 '남편에 순종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크먼 의원이 스위스 국적을 취득함에 따라 스위스 공직 선거 자격도 갖추게된다. 이와 관련, 바크먼 의원은 지난 8일 워싱턴DC에서 한 스위스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위스 공직 선거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후보들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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