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민들은 올연말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후보들보다 `퍼스트레이디' 후보들에게 더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8~22일 전국의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69%에 달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응답 비율(56%)보다 1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반면 미셸 여사를 `비호감'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24%로, 오바마 대통령(40%)보다 훨씬 낮았다.


이와 함께 공화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 앤 여사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0%가 호감이 간다고 밝혀 남편(35%)보다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감도 조사에서 미셸 여사가 앤 여사에 비해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전업주부였던 앤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게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셸 여사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무응답 비율은 7%에 불과했으나 앤 여사에 대해서는 무려 30%나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응답자의 65%로부터 호감이 간다는 평가를 받아 정계 진출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클린턴 장관은 당시 조사에서는 호감(44%)보다 비호감(54%) 평가를 더 많이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