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독교 신학계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영성’이다. 교회의 세속화와 신앙의 형식화가 두드러지면서, 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자는 움직임의 하나로 영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 그러면서 수도원, 이머징, 신비주의, 금욕 등의 단어들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교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도 영성 차원에서 접근하는 이들이 많다.
미국 워싱턴 월드미션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양광호 박사도 20일 열린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 제6회 해외석학초청강좌를 통해 이 영성을 다뤘다. 개혁주의 영성의 구체적 뜻을 분석하면서 이를 가톨릭 및 기타 영성들과 비교했다.
먼저 양 박사는 영성신학을 “기독교 영성 전반에 관한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 및 성장의 원리는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하고 “실제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관계되는 체험적인 신학”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 영성 중 ‘개혁주의 영성’에 대해선 “신비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위해 경건 생활에 힘쓰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에게 연합하는 것이요, 그와 함께 육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영적인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개혁주의 영성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죽는, 그리스도 연합 사상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같은 기독교 영성은 자칫 가톨릭이나 신비주의, 혹은 금욕의 영성으로 잘못 덧칠될 수 있다고 양 박사는 경고했다. 그는 “21세기는 그야말로 말세적인 징조들이 나타나는 시대”라며 “한국의 개혁주의 기독교도 이런 말세의 현상들에 의해 병적이고 악한 영의 공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영성, 개혁주의와 함께 할 수 없는 이단
우선 양 박사는 가톨릭 영성에 대해 “모든 사람이 영성을 가지고 있고 이 영성이 개인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그래서 가톨릭의 영성 이해는 신자들의 삶을 주관하는 지배력을 가진 영성이 진정한 영성이라는 것이고, 이는 공적 행위와 관련된 그들의 구원교리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마 가톨릭의 구원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더해 신자들의 행위를 강조한다”며 “이런 잘못된 교훈에 따라 가톨릭 교인들은 금식과 고행을 행하고 자해까지 하며 여러 선행을 통해 구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가톨릭 영성을 두고 “개혁주의 영성과는 보조를 맞출 수 없는 이단의 영성”이라고 못박은 양 박사는 “무분별하게 가톨릭의 영성을 개혁주의 영성과 동일시하거나, 수도원적인 수행을 경건을 이루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며 “개혁주의 학자들 중에서도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가톨릭 영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그 영성을 마치 개혁주의 기독교가 따라가야 하는 모델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기에 이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비주의, 금욕주의, WCC도 경계해야 할 영성들
이어 양 박사는 신비주의와 금욕주의, 계율주의적 영성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수도원이나 기도원을 중심으로 한 계율주의적 영성 운동은 인격적인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성령의 임재와 역동적인 역사를 인위적인 계율로 막고 있다”면서 “이런 신비주의 영성 운동에 빠진 자들은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영적 체험을 객관화 한다. 이는 분명 잘못된 영성”이라고 말했다.
금욕주의와 관련해선 “육체를 죄악시하고 영과 육체를 철저히 분리하는 이원론적인 사고 구조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즉 영은 선하고 물질로부터 비롯된 육은 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금욕이나 고행을 통해 심오한 영성을 이루려는 사람은 기독교 영성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박사는 “기독교의 영성은 기쁨의 영성이요,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예수님을 기쁨으로 따라가는 것”이라며 “금욕주의적인 자기 통제의 수행을 통해 그러한 기쁨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을 기만하는 변명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WCC 역시 개혁주의 기독교 영성이 경계해야 할 영성 운동이라고 말했다. 양 박사는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사회복음화 일변도로 변질됐고, 그 과정에서 가톨릭의 영향을 받았다”며 “이런 종교다원주의는 개혁주의 기독교가 수용할 수 없는 이단의 영성이다. 한국의 개혁주의 기독교가 WCC 총회 개최를 계기로 WCC의 정책의 수정을 촉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벽기도, 내세 및 선교 지향적 영성의 강화
개혁주의 영성을 분석하고 이와 대비되는 기타 영성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양 박사는 끝으로 한국교회의 기독교 영성 실천 방법들을 제시했다.
양 박사는 “기독교 신앙이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의 영향을 받아 독창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바로 새벽기도회와 내세 지향적 영성, 그리고 선교 지향적 영성”이라며 “새벽기도회나 내세 지향적인 영성을 거론하며, 흔히 이것을 기복적인 것과 현실 도피적인 모습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것은 한국 기독교의 독창적 영성들이며 많은 긍정적인 성과를 내 왔다. 이러한 영성들을 세계의 기독교가 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 월드미션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양광호 박사도 20일 열린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 제6회 해외석학초청강좌를 통해 이 영성을 다뤘다. 개혁주의 영성의 구체적 뜻을 분석하면서 이를 가톨릭 및 기타 영성들과 비교했다.
먼저 양 박사는 영성신학을 “기독교 영성 전반에 관한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 및 성장의 원리는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하고 “실제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관계되는 체험적인 신학”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 영성 중 ‘개혁주의 영성’에 대해선 “신비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위해 경건 생활에 힘쓰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에게 연합하는 것이요, 그와 함께 육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영적인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개혁주의 영성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죽는, 그리스도 연합 사상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같은 기독교 영성은 자칫 가톨릭이나 신비주의, 혹은 금욕의 영성으로 잘못 덧칠될 수 있다고 양 박사는 경고했다. 그는 “21세기는 그야말로 말세적인 징조들이 나타나는 시대”라며 “한국의 개혁주의 기독교도 이런 말세의 현상들에 의해 병적이고 악한 영의 공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영성, 개혁주의와 함께 할 수 없는 이단
우선 양 박사는 가톨릭 영성에 대해 “모든 사람이 영성을 가지고 있고 이 영성이 개인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그래서 가톨릭의 영성 이해는 신자들의 삶을 주관하는 지배력을 가진 영성이 진정한 영성이라는 것이고, 이는 공적 행위와 관련된 그들의 구원교리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마 가톨릭의 구원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더해 신자들의 행위를 강조한다”며 “이런 잘못된 교훈에 따라 가톨릭 교인들은 금식과 고행을 행하고 자해까지 하며 여러 선행을 통해 구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가톨릭 영성을 두고 “개혁주의 영성과는 보조를 맞출 수 없는 이단의 영성”이라고 못박은 양 박사는 “무분별하게 가톨릭의 영성을 개혁주의 영성과 동일시하거나, 수도원적인 수행을 경건을 이루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며 “개혁주의 학자들 중에서도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가톨릭 영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그 영성을 마치 개혁주의 기독교가 따라가야 하는 모델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기에 이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비주의, 금욕주의, WCC도 경계해야 할 영성들
이어 양 박사는 신비주의와 금욕주의, 계율주의적 영성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수도원이나 기도원을 중심으로 한 계율주의적 영성 운동은 인격적인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성령의 임재와 역동적인 역사를 인위적인 계율로 막고 있다”면서 “이런 신비주의 영성 운동에 빠진 자들은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영적 체험을 객관화 한다. 이는 분명 잘못된 영성”이라고 말했다.
금욕주의와 관련해선 “육체를 죄악시하고 영과 육체를 철저히 분리하는 이원론적인 사고 구조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즉 영은 선하고 물질로부터 비롯된 육은 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금욕이나 고행을 통해 심오한 영성을 이루려는 사람은 기독교 영성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박사는 “기독교의 영성은 기쁨의 영성이요,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예수님을 기쁨으로 따라가는 것”이라며 “금욕주의적인 자기 통제의 수행을 통해 그러한 기쁨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을 기만하는 변명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WCC 역시 개혁주의 기독교 영성이 경계해야 할 영성 운동이라고 말했다. 양 박사는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사회복음화 일변도로 변질됐고, 그 과정에서 가톨릭의 영향을 받았다”며 “이런 종교다원주의는 개혁주의 기독교가 수용할 수 없는 이단의 영성이다. 한국의 개혁주의 기독교가 WCC 총회 개최를 계기로 WCC의 정책의 수정을 촉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벽기도, 내세 및 선교 지향적 영성의 강화
개혁주의 영성을 분석하고 이와 대비되는 기타 영성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양 박사는 끝으로 한국교회의 기독교 영성 실천 방법들을 제시했다.
양 박사는 “기독교 신앙이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의 영향을 받아 독창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바로 새벽기도회와 내세 지향적 영성, 그리고 선교 지향적 영성”이라며 “새벽기도회나 내세 지향적인 영성을 거론하며, 흔히 이것을 기복적인 것과 현실 도피적인 모습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것은 한국 기독교의 독창적 영성들이며 많은 긍정적인 성과를 내 왔다. 이러한 영성들을 세계의 기독교가 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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