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를 중심으로 한 진보 교계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평화열차’다. 기차를 타고 유럽과 아시아를 횡단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일종의 리허설 격인 ‘평화열차’의 시연행사가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스위스 제네바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지나 중국 베이징까지 이르는 경로다.

특히 통일부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측의 긍정적 반응이 있을 경우 북한 평양을 지날 수도 있다고 이 행사의 실무를 주관하는 NCCK 산하 ‘평화함께 2013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학 목사, 김기택 감독, 이하 평화위원회)가 밝혔다. 원래 이 ‘평화열차’의 궁극적 목적이 한반도의 평화를 알리는 것인만큼 평양 방문은 빼놓을 수 없는 일정이다.

평화위원회는 “평화열차는 2013년 한반도 분단 60년의 고통, 남북간 긴장 상황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며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오는 전 세계 참가자들이 베를린과 모스크바, 베이징을 거쳐 평양, 부산까지 기차로 남북을 통과함으로써 한반도 분단의 벽을 허무는 평화행진”이라고 설명했다.

또 “NCCK는 최근 조그련과의 만남에서 평화열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며 “이번 평화열차 시연행사 때 평양을 경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과 여의치 않을 경우 북경에서 있을 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