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장의 중심에는 한국교회의 뜨거운 신앙을 상징하는 새벽기도가 있었다. 이민교회에서도 이런 한국교회의 새벽기도 전통을 이어받아 간절한 기도로 미국의 아침을 깨우는 이민교회들이 있다.

플러싱 머레이역 부근에 위치한 뉴욕새순교회의 새벽은 1.5세 목회자가 이끌고 있다. 이 목회자는 새벽기도 이후 1시간 동안 강단에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또 저녁에도 교회나 집에서 1시간을 기도하고 있다. 1.5세의 목회자의 기도목회로 뉴욕새순교회는 날마다 새로워지고 있다.

담임 석중훈 목사는 14세 때 미국에 왔다. 이민 6개월 전 예수님을 영접했고 그 자리에서 목회자가 되기로 결단했다. 비록 6개월이지만 한국에서 뜨거운 신앙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오게 됐다.

그는 미중부 캔사스주에 오래 거주하면서 거기서 신학 과정까지 마쳤다. 이후 미시건주와 디트로이트 등에서 사역을 하다 5년 전부터 뉴욕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미국으로 건너온 이후 한번도 한국에 가보지 않았다는 석중훈 목사는 어릴적 몸에 익혔던 새벽기도의 전통을 기억하면서 이민목회 현장에서 새벽을 책임지고 있다.

설교 또한 가볍지 않다. 아침과 저녁으로 새벽기도 설교를 준비하고 원고를 작성, 이를 통째로 암기한다. 하나님은 무질서 속에서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철학으로 충실히 원고를 준비하고 그 내용을 완벽히 외워서 성도들의 눈을 마주치며 말씀을 전하기에 횡설수설하는 일이 없다.

기자가 뉴욕새순교회를 찾았을 때 석중훈 목사는 빌4:1~3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특별히 사순절 기간을 지나며 뉴욕새순교회에는 십자가가 부각된 메시지가 선포되고 있다.

석중훈 목사는 설교에서 “오늘 본문에 갈등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는데 개인마다 가정마다 교회도 그렇고 갈등이 있다”며 “관계성 속에서 많이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고 깨지고 불화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바로 알고, 또 갈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석중훈 목사는 “우리의 성격과 의견이 서로 다르고 체질과 성향이 다른데 예수님의 십자가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공통분모를 삼고 거기에 에너지를 쏟을 때 우리가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십자가 안에 사랑과 용서의 길이 있기에 복음을 위해 협력하고 나갈 때 갈등 극복과 함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석중훈 목사는 “이민교회 안에는 다양한 갈등구도가 있는데 우선 문화권의 갈등이 있고, 이민자들간의 갈등, 1세-2세의 갈등, 내 안에 옛사람-새사람의 갈등 등이 있을 수 있다”며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따르는데 있다. 우리가 영혼구원과 제자삼는 본질적인 목적에 협력한다면 부차적인 어려움은 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석중훈 목사가 설교가 되도록 복음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설교를 통해 정죄하고, 율법적으로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성도들이 은혜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한다. 하나의 길을 강요하기보다는 더 나은 여러 길을 제안하는 접근법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뉴욕새순교회 새벽기도의 특징은 여전도회가 중심이 된 중보기도팀이 별도로 새벽에 모여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도회의 중보기도는 새벽기도 이후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남전도회 또한 매주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뉴욕새순교회 “신앙생활은 곧 축제”

 
▲석중훈 목사는 새벽기도 이후 강단에서 무릎꿇고 1시간 이상 기도하고 있다.
 

뉴욕새순교회는 신년초부터 ‘새힘축제’를 진행했다. 1월 첫째주 신년특별새벽기도에 이어 1월21일부터 3일간 제직수련회, 2월 1일부터 5일까지 신년 영적각성 세미나 등을 ‘새힘축제’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다. 지난 3월10일에는 라이프라인미션 대표 유태웅 목사를 초청한 가운데 ‘찬양축제’를 가졌다.

석중훈 목사는 “영적인 힘을 연초부터 받아서 갈 수 있도록 여러 행사를 진행했고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행사들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부흥집회라는 표현보다 말씀과 은혜 안에서 늘 새로움을 경험하는 ‘축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새순교회는 오는 7월은 성령축제를 열 예정이다. 강사로 초빙되는 펄서 목사는 이중언어로 강의를 진행한다. 그는 뉴욕할렐루야청소년대회 강사로 참여하는 등 젊은이들이 변화시키는 은사가 있다. 석중훈 목사는 1.5세 목회자인만큼 EM예배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7월 성령축제는 EM 2세들의 변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석중훈 목사는 뉴욕지역 목회와 관련해 “다른 지역보다 한국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좋은 정보들을 빨리 공유할 수 있다”며 “또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그만큼 복음을 들고 타민족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석중훈 목사는 “특별히 요즘은 조선족이 뉴욕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조선족을 위해 선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뉴욕이 물질적이고 경제적인 도시기에 견고한 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선교나 개개인 전도에 있어 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새순교회는 개개인이 변화되고 성장하는데에 목회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웃을 섬기고 전도하고,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개개인이 변화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석중훈 목사는 “숫자의 부흥은 부수적인 것이고 따라오는 것”이라며 “설령 숫자적으로 성장하지 않더라도 우리 자신이 변화됐다면 그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고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새순교회 주소는 40-15 149th St., Flushing, NY 11354이며 전화번호는 718-661-4805이다. 다음은 석중훈 목사의 3월19일 새벽기도 설교문.

행복의 비결 / 빌 4:14-23

14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16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17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20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21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 나와 함께 있는 형제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22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히 가이사의 집 사람들 중 몇이니라
2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세상을 살아가며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행복을 누리기 원합니다. 그런데, 물질이나 권세나 지위 같은 것이 진정한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오히려, 핍박과 어려움과 궁핍 속에서도 여유롭고 당당했던 바울을 생각해 보십시요. 분명히 고차원적인 행복, 참된 행복은 다른 데에 있다는 겁니다. 오늘 본문에서 행복의 비결 세 가지를 찾아봅니다.

첫째로, 주님의 은혜가 있을 때 행복합니다.
<23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은혜가 있어야 어떤 상황에도 감사와 기쁨이 생깁니다. 은혜받을 자리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찾아가야 합니다. 그 만큼 주님으로부터 오는 은혜는 중요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삶을 보면 감사와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감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사드렸습니다.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뻐했습니다. “나를 본받아 너희도 그렇게 하라”며 바울은 후세 사람들에게 권면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원이로되 우리의 현실은 그렇치 않을 수 있습니다.

순풍일 때는 순탄해서 감사하고, 폭풍이 불 때는 빨리 가서 감사할 수 있습니다.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실 때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도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와 함께 하시니...”

그런데, 삶이 힘들고 만족이 없다면 왜 그렇습니까? 모든 것을 거꾸로 하기 때문입니다. 순풍이 불면 느리다고 불만이고, 폭풍이 불면 힘들다고 불평입니다.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시면 저기 더러운 사슴 똥 좀 보라며 불만이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면 나는 왜 이렇게 힘드냐고 불평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 파고들어야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해야 만족하며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 중심에 주님의 은혜가 떠나지 않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둘째로, 나누고 베푸는 삶이 될 때 행복합니다. 고인 물은 썩지만 흐르는 물은 맑고 신선합니다. 우리는 흘러보내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죠. 바울은 자신에게 선교헌금을 보내준 빌립보 교회를 칭찬합니다.

<14절>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빌립보 성도들이 헌금을 보내준 것을 자신의 고난에 동참한 것으로 설명합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이들의 후원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진심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빌립보 성도들의 동참은 핍박과 가난과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빌립보 교회를 아낌없이 축복한 것입니다.

<19절>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돈에 관하여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쓴 것만 내 돈이다”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돈을 사과박스에 넣어 자기 집에 묻어 두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쌓아 놓아도 내가 쓰지 않는 것은 전혀 나와 상관없는 돈입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어떤 교회 묘지에는 이런 비문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내가 나누고 베푼 것만 나의 것이다. 내가 쌓아 둔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이 된다.” 나누고 베푸는 일이 복된 것임은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셋째로, 행복은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높은 곳에 올라가도 관계가 어긋나면 행복하지 못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요. 집에서도 문제 없고, 교회에서도 문제 없고, 밖에서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문제가 없는 것은 사실 자랑할 것이 못됩니다. 오히려, 문제와 갈등이 있어도 서로 부대끼며 해결해가는 데에서 행복이 생깁니다. 돌과 돌이 부딪혀야 불꽃이 튀기듯이 문제가 없는 관계에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 두려워서 다른 사람과 가까이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편하고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성향이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자신의 깊은 이야기보다는 피상적인 이야기, 제 3자의 이야기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야 진정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을 닮아가고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생각이 다르고, 경험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에서 관계의 문제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관계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서로 자기에게 좋은 대로만, 편한 대로만 살아서 그럴 수 있습니다.“나는 안 그런데 당신은 그게 문제야”라는 식의 태도가 항상 문제를 일으키죠.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이런 말씀을 묵상해 볼 때 정죄할 사람은 나 자신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본문을 보면 로마 감옥에 갇혀 있던 바울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22절>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히 가이사의 집 사람들 중 몇이니라”

황제의 집안에 속한 몇몇 사람들이 바울과 함께 빌립보 교회에 문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이사의 집 사람들”은 로마 제국에서 황제의 영토나 재산을 돌보는 일을 관장합니다. 황제의 측근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음을 암시해 줍니다.복음이 로마의 심장부를 뚫고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무력으로 다른 나라와 민족들을 굴복시키고 온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하려는 로마 황제, 그의 권위가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습니까? 바울이 감옥에 갇히는 고난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고난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황제의 측근들에 대한 소식을 들은 빌립보 성도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자신들이 동참한 사역을 통해 이런 열매가 나타났다는 점에 분명히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모든 갈등을 헤쳐나가 정성을 모아 서로 협력했던 과정이 있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복잡한 관계적 문제의 산을 넘어 행복감을 얻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과 빌립보 교회에 얽힌 행복의 비결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1. 주님의 은혜를 채워야 행복하다.
2. 나누고 베풀 때 행복하다.
3. 관계에서 행복은 비롯된다.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된 행복을 실현시키는 복된 일이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