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에서 목회자가 된 서세원 목사(솔라그라티아교회)가 6년만에 TV토크쇼에 등장했다.

12일 오후 7시 방송될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서세원 씨는 “지난 10년간 루머와 오해로 마음고생을 했고, 절벽 끝에 서 있는 느낌을 가질 때도 많았지만 자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괴롭고 힘들어 절망 속에 죽었다는 소리가 듣기 싫었고, 하나님을 믿으면 최후에 승리한다는 성경말씀을 믿었다”고 간증했다.

목사가 된 서 씨는 “방송생활 25년 중 1등으로만 달려와 스스로 교만했던 잘못이 있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왔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세월 동안 가끔 억울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가 믿음을 가진 것도 과거를 돌아보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사가 된 계기에 대해서는 “한 신학대 총장님께 우연히 개인 레슨을 받고 신학 공부에 재미를 붙였고, 어느 순간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됐다”며 “아내인 서정희 전도사의 영향도 컸는데, 예전에는 헌금을 무지막지하게 하는 서 전도사를 막으려 아내의 가방을 움켜쥐고 교회를 따라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시무하는 솔라그라티아교회에 대해 “교회 이름은 ‘오직 은혜’라는 뜻이고, 청담동에 교회가 있지만 월세도 싸고 성도가 20명 남짓 되는 작은 교회”라며 “헌금은 모두 선교단체에 보내고 자비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 복귀에 대해서는 “고기가 물을 떠나면 힘들듯 카메라와 조명은 나의 삶이었기 때문에 여의도 모습들이 그립기도 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고픈 마음도 있다”며 “지금도 방송 섭외가 여기저기서 많이 오지만, 방송 환경도 많이 변했고 복귀는 쉽지 않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이외에 故 장자연 사건과 연예비리 관련 루머들에 대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