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 형제를 출산한 올해 66살의 여자 목사가 아이들의 양육을 책임질 수 없는 나이에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고 스위스 현지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타블로이드 신문 존탁스블리크에 따르면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 칸톤(州)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금하는 스위스 국내법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시술을 받은 뒤 2주 전 고국으로 돌아와 제왕절개로 쌍둥이 형제를 낳았다.
개신교 목사인 이 여성은 "오늘날 의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놀랍다"며 "아이들의 탄생을 평화롭게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고 존탁스블리크는 전했다.
그러나 스위스 일간지 르 마탱은 66살의 나이에 아이를 낳은 여성의 선택을 "이기적이며 무책임하다"며 "두 아이가 10대일 때 어머니는 양로원에 들어갈 나이"라고 비판했다.
이웃들도 존탁스블리크와의 인터뷰에서 "순전히 이기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비난했고, 제네바 대학병원 의사인 올리비에 이리옹은 "젊은 여성을 위한 인공 임신은 허용돼야 하지만, 자연적인 출산연령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고령의 여성이 아이를 출산한 이전 기록은 64세였고, 인도에서는 70세 할머니가 쌍둥이를 낳은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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