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중국 측에 탈북자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양국 간 관계증진을 평가하고, 향후 20년 한중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발전을 위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핵안보 정상회의에 오면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부장은 "한국 측의 관심을 중요시할 것이고 오늘 예방 내용을 후 주석에서 전하겠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이와 함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외무장관 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핵안보정상회의와 여수 엑스포 등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후 주석이 다음달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고, 이 대통령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라며 "오늘 접견에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은 오후 4시30분부터 40여분간 진행됐으며, 탈북자 문제를 비롯해 양국 간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한편, 양 부장은 청와대 예방에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김 장관을 만나 북미 합의 이후 대응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