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장로교회 나겸일 목사가 지난 달 말 은퇴했지만 후임을 확정짓지 못해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당초 교회 당회는 박종인 수석부목사를 나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교회는 ‘부목사는 바로 담임이 될 수 없고 2년 간 교회를 떠나 있어야 한다’는 소속 교단(예장 통합) 헌법에 따라 위임을 미루고 있다. 현재 노회로부터 손신철 목사가 임시당회장으로 파송된 상태다.

이 언론은 “(교회가) 2년 뒤 박종인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하겠다는 계획인데, 이 과정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이유는, 박 목사가 교회를 떠나 있는 2년 동안 그를 후임으로 결정한 당회의 입장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교회 내 분위기를 암시하듯, 지난 12일 교회 주보에는 “교회의 공식적인 조직이나 기관에서 하지 않는 일체의 행사나 활동, 또는 당회의 허락없이 무단 배포되는 문서나 문자 메시지, 서명 행위를 본 교회는 불법적인 활동으로 간주하는 바, 성도님들께서는 절대 동참하거나 요동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광고가 실려 있다.

한편 박 목사의 후임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한 교계 언론은 그 배경에 편법으로 나 목사의 정년을 연장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 목사가 담임이 되기 위해서는 2년 동안 교회를 떠나 있어야 하기에, 그 기간 동안 나 목사가 계속 설교를 한다는 것. 또 이 언론은 나 목사가 결국은 자신의 사위에게 변칙 세습을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주안장로교회 주일예배 설교는 교회 소속 부목사들이 돌아가며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