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대 희생자를 위한 추모예배가 18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 이화영 기자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성도들. ⓒ 이화영 기자

▲버지니아텍 학생들이 나와 심정을 고백하고 있다. ⓒ 이화영 기자

▲기도하는 성도. ⓒ 이화영 기자

▲이날 성도들은 버지니아공대 희생자와 유가족, 미국과 버지니아공대를 위해 기도했다. ⓒ 이화영 기자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예배가 18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노창수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시편46편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한 노창수 목사는 “사랑하는 자녀를 잃고 고통 가운데 있는 유가족들을 누가 위로해 줄 수 있겠는가” 라고 물으며 “사람의 어떤 말로도 그들을 위로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본문을 인용해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환란가운데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피난처와 도움, 능력이 되어주신다고 말하고 있다”며 “삶의 위기는 기회이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붙들고 기도하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목사는 교회이전과 관련해 “우리 교회가 센트빌 이전을 앞두고 더 많은 기도의 정성으로 그 지역을 축복하라고 명령하시는 것 같다”며 “하나님의 주권과 그분의 능력을 더욱 의지하여 모든 세대가 더불어 기도하며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추모기도회는 이번 사건 희생자들의 추모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번 사건의희생자들의 인적 사항과 사진이 한 장씩 영상에 띄워질 때마다 눈물을 참지 못하고 통곡하는 성도들의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기도회에 앞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가장 심했을 두 명의 버지니아공대 학생들이 나와 심정고백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버지니아공대 2학년에 재학중인 김진광 학생은 “만약 범인이 하나님을 알았다면 이번 사건은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믿는 사람으로서 같은 지역 출신의 한인학생 이였던 그에게 먼저 다가가 손 내밀지 못했던 잘못을 진심으로 회개한다” 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학교에는 그 같이 소외되고 상처 받은 많은 영혼들이 있다. 학교뿐 아니라 이 땅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갈망하는 많은 영혼들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 기간 통해 진정한 회개와 각성을 통해 영혼들을 향한 사랑을 회복하고 전하므로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도들은 32인의 사망자와 유가족을 비롯해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은 개인과 가정, 나라를 위해 기도했으며 특별히 치료중에 있는 부상자들과 버지니아공대의 빠른 회복을 통한 안정, 각 대학기독모임 활성화를 통한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양육 등을 위해 기도했다.

한편,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이날 19일부터 진행될 32인의 희생자를 위한 금식기도일정에 관한 공지를 하고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