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목사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지난 16일 킹 목사의 고향인 조지아 애틀랜타 주의사당에서 열렸다.

나탄 딜 조지아 주지사 내외를 비롯, 조지아의 유력인사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애틀랜타소년합창단(Atlanta Boy Choir)이 노래를 불렀는데 그 가운데 한인소년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형진, 박규현, 안 건 등 3명의 한인소년들은 다른 단원들과 함께 주의사당을 아름다운 합창으로 가득 채웠다.

5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애틀랜타소년합창단은 백악관에서 수차례 공연한 것을 비롯,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취임식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부인인 코레타 스캇 킹 장례식에서 노래를 불렀고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앞에서 공연을 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합창단이다.

1989년에는 작고한 로버트 쇼와 애틀란타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저명한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한인소년들이 참여하면서 합창단은 새 힘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3명의 한인소년들은 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에 출석하는 5학년 학생들로 이 교회어린이성가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애틀랜타소년합창단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안내한 이중범 한인교회 어린이성가대 지휘자는 “우리 아이들이 다른 미국아이들과 같이 활동하며 친구도 사귀고 실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6세에서 13세 사이의 소년들로 구성된 애틀랜타소년합창단은 총 80여명으로 이 가운데 아시안계는 3명의 한인소년과 1명의 중국계 소년 등 4명으로 이들은 모두 공연에 바로 설 수 있는 가장 잘하는 그룹에 속해있다.

합창단은 현재 자질있는 다른 한인소년들의 입단을 기대하고 있고 한국 공연도 모색하고 있다.

(문의 404-378-0064, 이메일info@atlantaboychoir.org / 한국어 안내: 404-519-7233)

<출처: 케이아메리칸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