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어팩스 카운티 센터 중앙홀에 모인 한인교회 성도들. ⓒ 이화영 기자

▲이날 기도회는 한인들의 표정을 담기위해 모인 CNN,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신문,방송사 기자들로 북적였다. ⓒ 이화영 기자

▲이날 성도들은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해달라고 통곡하며 기도했다.ⓒ 이화영 기자

▲기도하는 성도들. ⓒ 이화영 기자

▲기도회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이 서로를 부퉁켜 안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 이화영 기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화를 들고 기도회를 찾은 성도들. ⓒ 이화영 기자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 ⓒ 이화영 기자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성도. ⓒ 이화영 기자

▲성도들이 버지니아공대가 있는 방향을 향해 축복기도를 하고 있다. ⓒ 이화영 기자

▲이번 사건이 믿어지지 않은 듯 연신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성도들도 있었다. ⓒ 이화영 기자


17일 오후 8시,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 범인이 패어팩스 출신 한인학생인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병완 목사) 주최 추모기도회가 패어팩스 시청 청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는 한인기관단체장 긴급회동을 통해 급작스럽게 준비된 기도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한인교회 성도들 8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이번 사건으로 희생당한 학생들과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성도들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도를 시작으로 충격에 빠져있는 버지니아공대와 미국, 패어팩스 지역과 자녀들을 위해 기도했다. 하나같이 침통한 표정 속에 입장한 성도들은 기도회가 시작됨과 동시에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특별히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깊은 슬픔과 고통을 느낀다”는 말로 비통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 대사는 “한인사회가 이번 사건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희생자 가족과 전 미 국민들에게 진실된 조의를 표하는 것 뿐이다”라며 “한인교회가 32명의 희생자를 기억하며 32일간 교대 금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코널리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톰 데이비스 하원의원,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과 제리 코넬리 페어팩스 카운티 군수 등 미국측 인사들이 참석해 한인교회의 자성과 진심 어린 애도의 목소리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박지만 성도(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한 사람이 저지른 범행이지만 전하고 가르치지 못했던 우리들의 죄악이라고 생각한다.한인교회는 이 기간을 통해 자성하고 갱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또한 우리들 안의 진실된 애도의 마음이 미 국민들에게 전달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교회협의회 이병완 목사는 이날 기도회 이후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와 접견하고 32개 교회 금식제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목사는 이 대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각 교회 별로 공문을 보내 참가 교회 32개를 선발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는 17일 오후 각 교회로 공문을 보내 수요예배를 추모예배로 대신해 드릴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