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무게가 5톤이나 나가는 범고래(Killer Whale)가 수족관에서 재주를 부리며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플로리다에 있는 ‘씨월드’(Sea World)에 가면 이 무서운 범고래 쇼를 볼 수 있는데, 그곳의 조련사들은 어떻게 그 범고래를 훈련시켰을까요?

베스트셀러 작가 캔 블랜차드(Ken Blanchard)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Whale Done!)는 제목의 책에서 그 비결이 ‘칭찬’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조련사들은 바로 칭찬과 긍정적인 관심 그리고 격려를 통해서 범고래로 하여금 멋진 쇼를 연출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래 반응’(Whale Done Response)이라는 이 훈련법은 범고래가 쇼를 멋지게 해냈을 때는 즉각적으로 칭찬하고, 실수를 했을 때는 질책 대신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며, 중간 중간에 계속해서 격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정과 직장과 교회 등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가지고 칭찬과 격려를 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은 다른 사람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인 반응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잘 하고 있을 때에는 무관심하다가 잘못 된 일이 생겼을 때면 흥분하고 질책합니다. 그러한 부정적 반응을 ‘뒤통수치기’라고 합니다. 이런 ‘뒤통수치기’ 반응에 둘러싸인 환경에서는 결코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열정을 바치지 않는 법입니다. 교회에서도 이런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목회자인 저도 교인들에게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교인들로부터 칭찬을 듣기 위해 목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칭찬과 격려는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 칭찬을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말입니다. 혹시 제게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면을 찾아서 칭찬하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교인들을 칭찬하는 목회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그동안 여러분을 칭찬하기 보다는 질책하고 원망만 하는 목회자였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저도 우리 교인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교인들끼리도 칭찬하고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무관심과 부정적인 반응을 탈피해서 칭찬하고 격려할 때 교회가 더욱 풍성해지고 은혜스럽게 변화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