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월 2일(월)에서 4일(수), 플로리다 남부에 위치한 마이애미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됐다.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장찬영 목사)에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를 주제로 플러그인 집회를 개최한 것. 이 집회가 주목할 만한 점은 초청강사들이 이웃교회 목회자들이라는 점이다. 이 집회의 강사로는 마이애미중앙장로교회 김준호 목사, 마이애미중앙침례교회 윤여각 목사, 마이애미한인장로교회 신정인 목사가 나섰다.

이들은 집회를 개최한 교회보다 규모가 작거나 마이애미 지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목회자 그리고 어찌 보면 경쟁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지역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이다.

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지역의 분위기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초대하는 입장에서나, 초대 받는 입장에서나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결정인지 잘 알기에 과연 분위기가 어떨까 하는 데에 더 초점이 맞춰졌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집회는 너무나 은혜롭게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집회를 가진 목회자들과 함께 방문한 성도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한 지역에 살면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나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공감했다. 또 이를 계기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등 이제는 정말 이 지역이 ‘소통’과 ‘화해’의 길로 나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다음은 장찬영 목사가 밝힌 집회 개최 동기이다

이번 Plug-In 집회는 참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보통 이민사회나 교회가 여간 복잡 한 게 아닙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관점이 다르다 보니 얽힌 것을 푸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교회들도 지난 시간 적지 않은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다 보니, 그나마 소통과 화해의 축이 되어야 할 교회도 이 면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아직 우리지역에서 하지 못했던 지역교회 목사님들을 초청하는 강단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짧은 시간의 요식적인 초청보다는 신년집회나 성령집회 등의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집회에 모시자고 했던 것입니다. 더 감사한 것은 이러한 생각을 사역장 모임과 교구장 모임에서 적극 찬성하시며, 이제는 마음을 모을 때가 되었고, 우리교회가 이것을 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우리지역에서 이런 모습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 동안 교역자협의회 주관으로 연합집회도 하였고, 옆 교회를 방문하여 말씀을 나누는 일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특별히 이번 초청은 목회자 한 분만의 말씀잔치가 아니라, 그 교회와 성도들과의 교류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라기는 이번의 기회를 통해, 좀 더 우리교회가 우리 지역사회에서 '소통'과 '화해'라는 길을 준비하고 섬길 수 있는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 역할은 이제 우리교회에게 맡기신 사명과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 교우들은 충분히 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던 것입니다, 앞으로 좋은 교류를 기대해 봅니다.

무엇보다 우리교회 중장기 2차 계획 주제가 "지역사회를 품고 섬기는 교회'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이는 교회만이 아니라, 우리지역의 한인회와 노인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 그리고 차세대 장학사역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영역에서 섬겨보려고 합니다. 기독교 신앙이 나만을 위한 것이 되면 무속신앙과 다를 바 없습니다. 신앙은 퍼져나가고 넘쳐나가야 합니다.

이번에 오신 목사님들과 주변 목사님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뜨겁습니다, 무엇보다 큰마음과 통을 가지고 초청해 주신 교회와 교우들께 감사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고, 후에 계속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갖자고 서로 말씀하십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민들의 반응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너무 일방적으로 가졌던 인식들과 선입관들이 이번 기회에 반전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시고.... 특별히 우리교우들도 우리가 사는 남부플로리다 지역을 축복의 땅으로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붙잡는 기회가 되어서 감사했다고 하였습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미션플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