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20 여년 신앙 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여러 지역에서 살다 보니, 여러 교회를 옮기며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제 나름대로 교회를 보는 시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목사님께 상담을 요청한 이유는, 지금까지 제 마음에 쏙 드는 perfect한 교회를 찾지 못했습니다. 어느 교회를 나가볼까 생각했다가도, 실망만 거듭되는 교회의 모습들을 보면서, 집에서 혼자 예배를 드릴 때가 많습니다. 세상을 보아도, 돌아가는 꼴들이 짜증스럽고 한 마디로 수준들이 너무나 낮아서, 대화할 사람들이 없습니다. 목사님, 이런 제 심정을 아세요?

A: 상담을 요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 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으면서 그 말 속에서 외로움과 쓸쓸함과 서글픔, 그리고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느껴져서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먼저 S 님의 가정(남편과 자녀들)이 정돈되어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둘째로, perfect한 교회가 없다고 했습니다. 세째로, 세상 돌아가는 꼴이 짜증스럽다고 했습니다. S 님의 말을 분석해 보면,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혼동되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세상에는 S 님처럼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결코 잘못 본다고 우리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그러한 모양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 쪽에서는 세상과 교회와 가정을 아름답게 일구어 나가며, “정말 행복한 세상이야”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 역시 이 땅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같은 세상에 살면서 왜 이렇게 부정적인 사람들과 긍정적인 사람들로 나누어질까요? 부정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측면만 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측면을 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보는 시각뿐만 아니라, 각자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앞장서서 그렇게 일구어 나가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놓고,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또한 새로운 면을 바라 보아야 합니다.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 (히브리서 11:1)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렇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대로 그 실상이 이루어집니다. 보지 못한 그것이 바라고 믿는 대로 그 증거가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각자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그가 원하고 구하는 대로 다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입으로 부정적인 것을 인정하면 부정적인 것을 허락할 수 밖에 없고, 입으로 긍정적인 것을 시인하면 긍정적인 것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기도하지만, 응답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지 모릅니다. 그것은 응답 받지 못하는 기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응답은 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에 딱 맞았을 때, 이루어집니다. 두 마음도 안되고, 갈등하는 마음도 안됩니다. 완전한(perfect) 교회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마십시오. 크고 작은 어떠한 교회들도 문제는 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측면도 모두 다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 님이 찾으시는 완전한(perfect)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과 맞는 수준 높은 친구를 찾아오신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수준이 낮아서 자신도 감당할 수 없는 부족한 죄인들을 찾아 오신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예수님을 닮아 우리가 도울 자들을 찾아 다니고, 그들을 돕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입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S 님께서 이러한 성숙한 크리스천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S 님께서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된다면, 가정의 문제도 교회의 문제도 어지러운 사회의 문제도 모두 하나님께서 다스려 가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완전한 것이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수고를 다 마치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우리 주님께서 아름답고 온전한 나라에서 우리를 맞이하게 되실 것입니다. 속히 완전하신 하나님을 만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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