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과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인 86세의 노장 빌리 그래함 목사의 이야기를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서 그래함 목사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는 한편, 병고 속에서도 감사하는 모습을 시종 잃지 않았다.

그래함 목사는 “나이가 들면서 얻게 된 즐거움 중 하나는 우리 부부가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거나 비디오를 보기도 하고 함께 몇시간씩 고요히 앉아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의 아내는 척추골격이 퇴행돼 누워 지내며 심각한 고통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함 목사는 “우리는 하루 하루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통 속에서도 평온을 잃지 않는 그래함 목사에게 기자가 그 까닭과 신앙의 습관들을 묻자 그는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성경 읽기를 꼽았다. 그래함 목사는 “나에게 최고의 평안함을 주는 것은 내가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다는 것과 그 분은 어떤 일이 생기든 나를 절대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신다”고 고백하고 “나는 천국에 가서 영원히 그와 함께 할 그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성경 읽기와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한 내 삶의 기초였다”고 밝히는 한편, “(건강상의 이유로) 날이 갈수록 성경을 읽기 어려워지지만 나는 성경을 많이 암송하고 있으며 아직도 암송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동과 이라크의 소식에 관해서 그래함 목사는 “손자 한명이 그곳에서 복무하다 폭탄에 의해 부상당했으나 감사하게도 회복되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전하고 “나는 우리의 대통령과 그곳에 복무하는 군인들, 그들의 가족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 우리는 그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