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페이스북에 올린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대한 글이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페이스북 친구 절반 이상 잃어버릴 각오를 했다”는 김동호 목사는 “나는 왜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나꼼수에 열광하는지 안다”며 “나꼼수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옳다고 생각하지만 용기가 없거나 게을러 뒤에서만 숨어 울분을 토하는 일을 용감하게 대놓고, 속시원하게 하고 있다는 것.

김 목사는 “하지만 나는 ‘나꼼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그 방송에 있었는데, 그것은 빈정거림”이라고 했다. 나꼼수가 이야기하려는 진실과,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파헤치려 하는 거짓에 대해 개인적으로는동의하지만, 그들의 주장과 이야기가 다 옳아도 그런 식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동호 목사는 “오늘 처음 들은 나꼼수 방송은 ‘이 나쁜 새끼들아’로 끝을 맺었다”며 “아무리 화가 나고 분통이 터져도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고, 그것은 저들이 가두고 싶어하는 거짓만큼이나 옳지 않으며 나아가 나쁜 것임을 저들은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나꼼수는 악으로 악을 이기려는 우를 범하고 있지만, 성경은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했다”며 “예수님은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고 하셨는데, 빈정거림과 욕은 이에서 지난 것이자 옳지 않은 것, 좋지 않은 것, 나쁜 것, 악한 것이다”고도 했다.

그는 “옳지 않은 것으로 옳지 않음을 지적하고, 나쁜 것으로 나쁜 것을 판단하고, 악한 것으로 악한 것을 고발하는 것으로는 절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나는 나꼼수가 세상을 또다른 모습으로 병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오늘 한번 죽어보자”는 멘트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에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며 찬반의견을 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나꼼수를 지지하고 있다. 다음은 글 전문.



1. 요즘 '나는 꼼수다'가 대세인 것 같다. 그 영향력이 엄청나다.
2. 우리 아들 놈도 팬인지 내 아이패드에 '나는 꼼수다'를 심어(?) 놓았다. 나도 보고 세상과 소통하라는 뜻인가보다.

3. 그러나 나는 '나는 꼼수다'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말, 내 페이스 북 친구 절반 이상 잃어버릴 각오하고 하는 말이다.

4. 나는 왜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나는 꼼수다'에 열광하는지 안다.

5. '나는 꼼수다'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옳다고는 생각하지만 감히 용기가 없어서 혹은 게을러서 뒤에서만 숨어 울분을 토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용감하게 대놓고 그것도 아주 속시원하게 해대고 있기 때문이다.

6. 오늘 새벽 일찍 잠이 깨어 페이스 북을 보다가 어느 페이스 북 친구들의 글을 통하여 최근 '나는 꼼수다' 방송을 들었다. 오늘 아침에 구속되는 정 아무개 전의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짧은 방송이었다.

7.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그 방송에 있었다. 그것은 빈정거림이었다.

8. '나는 꼼수다'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진실과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파헤치려고 하는 거칫에 대하여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대부분 동의한다.

9. '나는 꼼수다'가 이야기하는 것과 주장이 다 옳다고하여도그것을 그런식으로 표현하면 안 된다. 내가 오늘 처음 들은 '나는 꼼수다' 방송은 '이 나쁜 새끼들아'로 끝을 맺었다.

10. 나는 개인적으로 정 아무개씨가 용기있게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다가 감옥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래도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11. 아무리 화가나고 분통이 터져도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저들이 가두고 싶어하는 거짓만큼이나 옳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쁜 것이라는 사실을 저들은 모르는 것 같다.

12. '나는 꼼수다'는 악을 악으로 이기려고 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하였는데 말이다.

13.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37절에서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여 주신다.

14.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15. 빈정거림과 욕은 이에서 지난 것이다. 옳지 않은 것이다. 좋지 않은 것이다. 나쁜 것이다. 악한 것이다.

16. 옳지 않은 것으로 옳지 않음을 지적하고, 나쁜 것으로 나쁜 것을 판단하고, 악한 것으로 악한 것을 고발하는 것으로는 절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17. 나는 '나는 꼼수다'가 세상을 또 다른 모습으로 병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8. 오늘 한 번 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