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일간지 AJC에서 26일, 지난 해 일본 도쿄 여행 중 피살당한 것으로 알려진 스캇 강(한국명 강훈) 씨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섯 번째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는 부친 강성원 씨 와 이를 돕고 있는 레이 워즈니악 씨를 소개했다.

애틀랜타 출신인 강 씨는 NYU 1학년 휴학 후 지난 2월부터 한국에서 해외봉사 영어장학생 ‘TALK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갔다 일본 폭력배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부친인 강성원 씨에 따르면 일본 경찰 측에서는 고 강훈 형제의 피살을 오히려 본인의 실수로 인한 것이었다고 말을 바꾸고 있으며, CCTV등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강성원 씨 부부는 이에 맞서 한인사회와 교회에서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6000개의 서명을 받고, 일본인 변호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AJ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내 아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 아들의 죽음은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스캇 강 군은 2010년 8월 24일 저녁, 도쿄의 카부키 극장 근처 높은 건물에서 친구들과 헤어진 뒤 강도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당시 그는 심한 폭력을 당해 머리에 깊은 상처가 있었고, 왼쪽 귀에서 피가 흐르는 상태로 계단 아래 의식불명상태로 누워있었다고 강성원 씨는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건물 감시카메라에 강 군이 엘레베이터 안에서 한 남자에게 폭력을 당하는 장면이 녹화되기도 했지만, 도쿄 경찰은 계단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판단해 서둘러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족들은 이 남자가 스캇 군을 때리고 물건을 훔친 뒤 계단 아래에 그를 숨겨 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씨는 레이 워즈니악 씨와 함께 내년 중 일본을 방문해 뉴스 컨퍼런스를 가질 계획이다.

워즈니악 씨는 "우리는 싸움을 계속 해 나가며, 이 비극의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