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고치려면 교회에 나가라? 믿기지 않지만 전혀 신빙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혈압을 낮추는 것이 교회 출석율과 깊은 관련을 가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한 의학심리전문 잡지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iatry in Medicine’에 발표됐다. “헌트 연구: 종교적 참여율과 혈압의 상관관계”라는 주제로 실시된 이번 연구조사는 노르웨지언대학교 과학기술부 연구팀에 의해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해롤드 코이닉 박사는 “교회 활동이 증가할 수록 혈압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총 60회의 연구자료 중 3분의 2 가량이 교회 출석율이 혈압을 낮춰준다는 것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이닉 박사는 “단지 교회에 간다고 해서 혈압이 낮아지는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교회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체험하고 내면의 평화를 발견하고 이웃과의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개인의 내면 변화를 통해 혈압이 결과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주장에 반기를 드는 이들도 있다.

미국 인본주의그룹인 ‘American Humanist Association’ 로이 스펙하트 대표는 “사회적인 활동에 참여하면서 오는 변화이지 꼭 종교적 활동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교회이든 유대인의 회당이든 무신론자들의 모임이든, 사람들은 사회적인 지지 그룹을 형성하고 소통하는 것을 통해 건강해 지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말 교회출석율이 혈압을 낮춰준다는 것을 말하려면 다른 종교단체들의 참여율도 함께 비교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노르웨지언대학교의 연구팀 중 한 명인 조스테인 홀맨 교수는 “아직 연구의 시작단계로 교회출석율 외에 타 종교단체 비교 연구까지 시행하지는 못했다”며 “타 종교단체의 사회활동도 동일하게 혈압을 낮춰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