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추운 날씨에도 일거리를 찾아 나선 히스패닉 노동자들에게 한인교회의 사랑이 전달됐다.

크리스탈한인교회(담임 류성진 목사) 성도들이 새벽 5시 30분부터 손수 준비한 음식과 생활용품, 모자, 겨울코트 등을 샬로포드 인근에 모여 있는 히스패닉 노동자들에게 전달한 것.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을 방문하고 있는 크리스탈한인교회 성도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선물을 나누며 기쁜 마음을 전달했고 이를 받는 노동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류성진 목사는 “일자리를 찾은 노동자들은 대개 아침 일찍 떠난다. 지금까지 이 곳에 있는 노동자들은 대부분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하루 종일 굶어야 할 수도 있는 이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역을 오래 전부터 계속해 온 최신애 권사는 “과거에는 250여명 모이던 노동자들이 반이민법의 영향으로 반 정도 줄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교인들의 정성을 모아 선물을 준비했다.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나마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지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