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들은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예장 합신 다종교문제 연구위원회와 중동선교회, 4HIM, FOT가 공동주최한 이슬람선교세미나가 10일 오전 10시, 서울 관악구 청룡동 성약교회 예배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성경과 꾸란의 비교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무슬림 선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해외 꾸란해석학 권위자인 이삭 박사(가명)는 ‘이슬람이 말하는 예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꾸란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는 매우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며 “이슬람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알라의 선지자에 불과하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는 자신이 모세와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잇는 선지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계시들이 기독교 신앙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 기독교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강력한 기독교 세력이었던 나즈란의 사절들이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단언하자 무함마드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증오를 품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기 무함마드는 기독교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자 했으나 나즈란 사절들은 그를 선지자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후 무함마드는 기독교인들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부숴버린 인간들’로 격하했다. 바로 이 시점부터 꾸란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적인 묘사들로 가득차게 됐다.

이삭 박사는 “꾸란에는 누군가 예수님 대신 십자가에 달렸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예수님은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살아남기를 원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자신의 뒤를 이어 좋은 소식을 전할 자로 무함마드를 예견했다고 나와 있다”며 “때문에 무슬림들은 많은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꾸란에는 알라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심각한 중죄임을 선포하는 내용이 나와 있다”며 “꾸란은 체계적으로 편집된 책이 아니며 예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또 “몇몇 하디스(무함마드의 언행록)는 ‘정의의 심판’을 위해 돌아온 예수님이 적그리스도와 모든 유대인들을 죽인 후에 꾸란과 무함마드가 통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며 “이는 성경이 말하는 메시아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삭 박사는 “꾸란은 예수님의 공생애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록을 남기지 않고 있으며, 무함마드가 직접 한 말이 아닌데도 전승에 따라 섞여서 편집된 것을 볼 수 있다”며 “무슬림들은 예수님을 그릇 이해하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기록물이 예수님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살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